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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 김복동 할머니, 한일 위안부 협의 당시 “개같은 소리하지도 마라”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0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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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를 배제한 데 이어 자국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 전시되고 있는 소녀상 철거까지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표현의 不자유가 주제였기 때문에 일본 내 반발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특별히 영화 <김복동>의 송원근 감독과 미디어몽구의 김정환 대표가 출연해 김복동 할머니를 생전에 봤던 기억을 회상했다.

송원근 감독은 “김복동 할머니가 생전에 자신의 삶이 기록에 남길 바라셨다. 후세에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가 걸어온 길을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셨다.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단순히 피해자로서가 아니라 인권운동가와 평화활동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정환 대표는 “평소에는 강인한 모습이셨으나 평화의 누리집으로 돌아오셨을 때는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항상 절 따뜻하게 대해주신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해외 캠페인을 진행할 때 항상 선물을 전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힌 것처럼 자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손자’라고 부른다. 이날 방송에서도 자신을 ‘손자’를 자처하며 따뜻한 미소를 보냈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시위를 매주 열고 있었다. 이때 할머니들이 이용하던 승합차가 낡아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이 모 자동차 회사에 차를 제공해 줄 수 있냐고 공문을 보냈다.

김 대표는 “해당 자동차 회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거절했다고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모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금 운동은 언론을 통해 소개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주 만에 6천만 원이 모였고 희망을 담은 승합차가 전달됐다. 이 승합차에는 모금에 참여한 1,900여 명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2012년 8월, 하시모토 도루 당시 오사카 시장은 위안부와 일본군에 끌려갔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당시 김복동 할머니가 항의하는 모습이 영화를 통해 공개됐다.

김복동 할머니는 “나이 많은 사람이 시장 만나겠다고 이 먼길을 왔다가 목숨 바칠 각오로 왔는데 뭘 안다고 증거가 없다고 하는가? 본인이 증거가 살아있는데 증거 없다는 게 말이 되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꼭 오늘 만나고 가야되겠다.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외쳤으나 직원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에 대해 “그런 망발을 해놓고 뒷감당을 못 하니 결국 안 나오는 것 아닌가? 앞으로 그런 망발은 절대 하지 말라”고 전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협의 당시에는 “수술한 지가 5일밖에 안 됐으나 속이 상해 죽겠다. 위로금(10억엔) 받고 소녀상 철거하기로 했다니 미친 개같은 소리하지도 마라. 우리가 위로금 받으려고 여태까지 싸웠나? 위로금 천억을 줘도 우리는 받을 수가 없다. 다시 돌려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김 대표는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고 하셨다. 우리 후손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김복동 할머니는 같이 활동하는 분들에게 항상 잘해줬고 영화에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자신이 살지 못했던 빛나는 순간을 미래 세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KBS1 ‘오늘밤 김제동’은 월~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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