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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늘밤 김제동’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 정리… 현 남편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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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5월 25일, 아이가 보고 싶다고 찾아온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나이 38세) 사건을 30일 ‘오늘밤 김제동’에서 비중 있게 다뤘다.

지난 3월 2일, 고유정 의붓아들의 질식사 사건도 덩달아 의문으로 남았다. 사건이 있던 날 고유정만 다른 방에서 잤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은 고유정 남편이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로 가슴을 눌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 남편이 잠결에 다리를 눌러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무언가에 얼굴이 짓눌린 채 고통 속에서 숨진 정황이 드러났다. 입과 코에서 다량의 피를 흘린 것으로 추정됐고 눈 주위에는 요에 새겨진 무늬가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강한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의심됐다.

또 목 뒤 사진에는 멍 자국과 무언가에 의한 상처 자국도 선명했다. 단순히 어른의 몸에 눌린 것과 다른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다.

앞서 목 뒤에 남은 멍 자국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보면 아이의 뒷목, 어깨선을 따라 멍처럼 보이는 검붉은 흔적이 넓게 퍼져 있다. 그 밑으로는 날카롭게 긁힌 자국까지 보인다.

얼굴에도 강한 압박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불의 줄무늬 모양과 일치하는 대각선의 줄무늬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던 것이다.

오랜 시간 강한 힘으로 눌러 코와 입이 함께 막히는 이른바 비구폐색 질식사까지 동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고유정 의붓아들의 나이는 6살로 약 65kg의 몸무게를 가진 현 남편이 다리를 짓눌러서 사망했다는 것에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의붓아들이 저항하지 못 할 정도의 아이가 아니다. 자기 몸은 가눌 수 있을 정도였다. 다리를 올려놨다고 해서 사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과수에서도 자연사나 병사로 보지 않았다. 압박에 의한 사망으로 봤다”며 타살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더불어 “소방관이 찍은 사진을 보면 등에 손가락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리로 인해 나타난 자국이 아니었다. 엎드려서 사망했는데 고개를 가눌 수 없을 만큼 이불 자국이 선명했다. 머리를 꾹 누르지 않는 이상 이런 흔적이 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고유정 현 남편은 자신이 다리로 가슴을 눌렀다는 것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그 정도 압력으로 아들을 짓눌렀다면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직업이 119 구급대원으로 평소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쉽게 잠드는 편이 아닌데 사건이 벌어진 당일에는 이상할 만큼 빨리 잠이 들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현 남편은 사건 당일 고유정이 미리 일찍 깨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녀가 약 2시간 동안 외출 준비를 하면서 의붓아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몰래 졸피뎀을 먹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경찰의 발표를 통해 현 남편에게 졸피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 남편은 “모근이니 체근이니 하는 말 모두 거짓말이다. 머리카락을 2센티 자른 게 전부다. 경찰이 시기를 놓친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검출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유정이 당시 염색약을 권유했다고 한다. 버닝썬 보도가 한창일 때 약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의붓아들에게는 졸피뎀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감기약 성분이 확인됐다. 전문가는 “이 감기약 성분 탓에 졸리는 기운이 생긴다. 힘이 빠진 아이를 기습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면 소리조차 못 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직접 현 남편의 입장을 들어봤다. 

“제가 처음부터 일반적인 사망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어렵게 (아들) 사망 당시 사진을 처음으로 보게 됐어요. 이 사진은 누가 봐도 타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정상적으로 건강했던 아이가 자다가 그렇게 피를 뿜을 수 있나요? 설령 제가 자다가 눌렀다 하더라도 코 한 쪽이 살아있기 때문에 아이는 숨을 쉴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사망했다는 건 고의적인 압박이 가해졌기 때문에 아이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거예요.”

“(전 남편 살인사건과) 굉장히 공통점이 많은 게 우리 아이 사망한 과정 전후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과정이 굉장히 흡사해요. 사망 전에 수면제(졸피뎀)을 처방받은 공통점이 있죠. 그리고 사망 전후로 고유정이 굉장히 태연해요.”

“우리 아이 때도 그렇고 전 남편 사망 이후에도 흔적을 깨끗이 지우죠. 과정이 똑같아요.”

“이미 6월 초부터 경찰에게 계속 수사 촉구 얘기를 했고 의견서를 보냈고 경찰은 언론에 계속 거짓말을 해요.“

“이미 국과수 결과는 타살이 의심된다는 정황을 내놨잖아요. 근데 석달이 지난 6월이 돼서야 자연사 그리고 과실치사, 돌연사, 의문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한다고 발표를 해요.”

“석달이 지나서 그게 발표할 소리입니까? 이게 부실수사가 아니면 뭐예요?”

경찰 관계자의 대답은 아래와 같다.

“(사건 초기에) 현 남편에게 ‘당신이 아이 몸에 다리 올려서 죽인 거 아니냐’라고 질문한 적은 없어요. 다른 강력사건하고는 다르게 가정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죠. 누가 본 사람 없고 분명 두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또한 재혼 가정인데 저희가 강제 수사를 들어갔으면 아마도 인권침해했다고 더 항의할 수도 있었을 거예용. 반대로 생각해보면”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고유정 사건 정리는 아래와 같다.

5월 25일, 오전에 한 테마파크에서 만난 세 사람(고유정, 전 남편, 친아들)은 오후에 한 마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전 남편 차는 주차를 해놓고 고유정 차로 펜션으로 이동한다

그다음 날 26일에는 아이는 살고 있던 외조부모의 집으로 돌아가고 27일에는 고유정이 커다란 가방 2개를 끌고 펜션에서 혼자 나온다. 

전남편이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고유정은 그다음 날 배를 타고 제주에서 완도로 빠져나가고 이후 서울, 김포 등을 거쳐 범행 일주일이 지난 5월 31일 오전에 거주지 청주시로 돌아간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고 전남편의 휴대전화 신호, 차량 이동 내역을 확인하고 고유정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 수색했다. 흉기와 톱을 발견한 경찰은 고유정이 펜션 내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토막한 뒤 유기한 것으로 확인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고유정은 완도로 갈 때 탔던 여객선 위에서 여러 개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바다에 버렸다. 

이런 끔찍한 고유정의 살해 방법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자기 자신에게 문자까지 보냈다.

또 자신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현 남편에게도 관련 내용을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서 방어흔으로 손목, 팔 등을 증거보존 신청했다. 전문가는 “위치를 봤을 때 방어흔이 아니라 자해흔으로 보인다. 일부 화상은 신체 훼손 과정에 생겼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고유정의 컴퓨터에서도 살해 도구와 니코틴 치사량 단어를 검색한 흔적도 발견했다. 전남편을 만나기 전에 이미 흉기, 톱, 수십 장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구입한 것도 밝혀졌다.

앞서 밝힌 것처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먹여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뒤 흉기로 3차례가량 찔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왜소한 몸(160cm, 50kg)의 고유정(나이 36세)이 180cm 키에 80kg 거구인 전남편을 살해한 배경에는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있었던 것이다.

고유정은 성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으나 혈흔은 아래쪽이 아니라 천장 쪽으로 튀어 있었다.

고유정은 화학과 출신이라는 점에도 주목을 받았다. 3cm 크기의 뼛조각들이 담겨 있는 박스가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됐는데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모든 정보가 지워졌다.

뼛조각의 DNA를 검출하지 못 하도록 장기간 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범의 존재도 의심되는 정황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한 이불 덮고 알콩달콩 살았던 전남편을 살해할 도구를 구입하면서도 포인트를 적립하고 환불까지 하는 기이한 행동까지 했다.

미리 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난 고유정은 목공 일을 준비했다고 진술했고 표백제를 반납하고 26,000원을 환불받은 점에 대해서는 시신 옆에 있어서 찜찜했다고 진술했다.

끔찍한 살해 방법이 있었던 그날 현장에는 전 남편의 아들도 있었다. 고유정은 아이가 무려 10시간이나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가족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한 고유정은 전남편 유족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2017년에 전 남편과 이혼하고 재혼한 고유정은 아이가 보고 싶다는 전 남편의 요청을 거부한다. 남편은 결국 면접교섭권 절차를 밟지만 고유정은 서너 번 불출석하면서 2년 동안 시간을 끌게 된다.

면접교섭권 절차가 들어가면 고유정이 싫어도 강제로 아이를 보여줘야 한다.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고유정이 극도의 분노 감정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상황을 통제해야 하는 고유정이 패소하자 법을 강제한 남편에게 그 분노의 감정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KBS1 ‘오늘밤 김제동’은 월~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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