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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퍼퓸’ 신성록, ‘황후의 품격’-‘퍼퓸’에 이어 ‘배가본드’로 이어갈 열일 행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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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향한 갈증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신성록이 ‘황후의 품격’, ‘퍼퓸’에 이어 ‘배가본드’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KBS2 ‘퍼퓸’에 출연한 신성록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3일 ‘퍼퓸’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신성록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 다른 모습도 찾게 된 것 같다. 즐거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성록은 ‘퍼퓸’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스에 도전했다. 그가 처음으로 원톱 남주로 맡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첫 로맨스에 만족한다던 신성록은 “이런 모습은 그간 못 보여드린 것 같았다. 보여드렸는데 싫어하실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다)”며 “원톱 남주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전에 연기를 할 때 시행착오를 가지면서 좋은 것만 가지고 오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마음가짐은 항상 비슷했다. 최선을 다했다. 익숙지 않은 새로운 그림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신성록은 “‘전작과 같거나 여타 배우님들과 비슷한 연기만 계속하면 시청자들이 내 연기를 보고 싶어 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재밌는 것을 꺼내놔야 시청자분들이 ‘신성록 작품 찾아봐야지. 재밌겠다’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드실 것 같다”며 “비슷하고 뻔하고 편한 연기만 찾다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편한 연기란 무엇일까. 이에 신성록은 “새로운 게 뭐가 있을까 상상하고 영감을 얻는 게 아닌 답습하는 연기다.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표현을 할까 하는 고민을 해야지만 배우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역시 차별화라고 밝혔다. 신성록은 “좀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차별화가 있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고르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대중들에게 한 가지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제 능력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 역할들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꿈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재밌는 것을 했으니까 가능하다면 다음 건 장르물 같은 걸 하고 싶다. 의학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다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퍼퓸’에서 신성록은 민예린 역을 맡은 고원희와 민재희 역으로 분한 하재숙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신성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신성록은 고원희에 대해 “원희 씨는 처음부터 저와 호흡을 많이 맞췄다. 나이에 맞지 않게 유연하다. 갑자기 나온 아이디어도 스펀지처럼 자기껄로 만들 수 있는 배우다. 저는 20대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단한 배우 같다”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재숙에 대해서는 “하재숙 누나는 워낙 잘하는 배우다. 제가 더 말씀드릴 게 없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민예린이 다시 민재희로 돌아오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퍼퓸’의 결말은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다르게 진취적인 여성상을 그렸다는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신성록의 생각은 어떨까.

신성록은 “결말을 사실 이래야 된다고 생각한 건 없다. 서이도라는 캐릭터 자체가 일방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상징적으로 민재희라는 인물을 29년 동안 붙잡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변해야 된다 안 변해야 된다는 문제가 아니었다”며 “긍정적이고 그 사람에게 희망적으로 끝날 거라곤 생각했다. 그 면에서는 일치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퍼퓸’은 어떻게 보면 판타지다. 사랑에 대한 정의도 아니다. 저한테는 동화 같다. 저조차도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산다”며 “최고의 작품이었다고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작품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즐겁게 흘러왔던 작품이다”고 시청자들에게도 ‘퍼퓸’이 마음을 적시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지난 2003년 데뷔한 신성록은 어느덧 데뷔 16년 차가 됐다. 그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을 터. 신성록은 “30대 돼가는 해에 슬럼프가 왔다. 특별한 재능이 없는 것 같고 연기도 더 이상 늘지 않는 것 같았다. 역할도 비슷한 것만 맡고 새로운 게 없는 것 같았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실력의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많이 내려놓고 극복을 했다. 누구보다 잘해야지만 잘해야는 건가? 원하는 값을 제가 정해놓고 이게 안됐다고 패배하는 건가?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즐기면서 하자 주의로 바뀌었다”며 “그런 생각이 원동력이었다. 생각의 방향을 바꾼 거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불안했다. 갔다 오면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좋은 작품을 남기고 가고 싶었다. 그게 끝까지 안되니까 괴로웠다. 그런데 그 생각에서 벗어나니까 괴로움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 즐기니까 실력도 좋아진 것 같고 얼굴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신성록 / HB엔터테인먼트

지난 2월 종영한 ‘황후의 품격’에 이어 ‘퍼퓸’, 그리고 방송을 앞둔 ‘배가본드’까지. 신성록은 남다른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를 ‘갈증’이라고 표현했다.

신성록은 “계속 연기를 하고 있어야 안 떨린다. 새롭게 적응해야 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도 하고 싶다. 그래서 ‘밀정’과 ‘프리즌’을 하게 됐지만 연이 닿는 작품들이 여의치 않다.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고 영화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또한 연말에 뮤지컬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성록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이렇게 무대에 서면서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상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 “상은 주시면 좋다. 작년에도 감사히 받았다. 상에 대한 욕심은 늘 있다. 주시면 감사히 받는다. 주시면 하루 종일 쳐다본다”고 말하며 끝까지 유쾌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KBS2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신성록은 서이도 역으로 분해 ‘로맨스코미디 장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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