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퍼퓸’ 신성록, 육아 예능 출연 계획 밝혀…“출연 계획 없지만 예능감 자신 있어”

(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퍼퓸’에 출연했던 신성록이 육아 예능 출연 계획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KBS2 ‘퍼퓸’에 출연한 신성록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 당시 제작진들은 ‘퍼퓸’을 신성록을 위한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신성록은 “작가님도 종방연 때 말씀 하셨다. ‘퍼퓸’이 처음에 어떻게 보면 여자의 이야기일 수 있다. 근데 알고 보면 서이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썼다고 하셨다”며 “그 부분에서 공감되는 것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님에게 농담으로 드라마 여자 주인공이 해야 되는 역할인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서이도 이야기를 하려고 한 거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신성록이 ‘퍼퓸’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신성록은 “저는 안 보여드리면 관객들은 잘 모른다. ‘퍼퓸’을 잘했다는 말이 아니라 그런 연기를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관객들이 제가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신다”며 “기회가 왔으니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이런 젊은 로맨스 캐릭터를 해볼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후회 없게 한 번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대본에서 보이는 서이도가 유니크했다”고 밝혔다.

유니크한 캐릭터인 서이도를 표현하기 위해 신성록은 발성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신성록은 “서이도는 화술이 남다른 캐릭터라 쏟아내는 것들을 템포감 있게 했어야했다. 그러기 위해서 제 발성의 문제점을 많이 찾았다. 그래서 딕션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부딪치니까 그동안의 단점을 알게 돼서 보완하게 됐다. 보완하다 보니까 조금 더 편해지고 이퀄라이징, 다양한 소리 표현과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었다.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퍼퓸’은 저한테 미션이었다. 이걸 잘 해내면 다른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우로서 도전이었다. 해왔던 역할이랑 달랐기 때문에 연기 공부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위의 배우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성록은 “다른 분들이 연기하시는 걸 보고도 많이 느낀다. 배우끼리 비슷한 감정이라도 표현 방식이 다르다. 그런 걸 보면서도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날 신성록은 육아 예능에는 출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육아 예능에 출연하게 되면 가족들도 출연을 해야 한다. 저는 본업이 예능인은 아니라 적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족끼리 단체 멘붕이 와서 안될 것 같다”며 “저는 사실 연기를 하고 싶다. 토크쇼 같은 것도 못하겠다. 요새는 다양한 예능이 많다. 그래서 그런 생각들은 열렸는데 아직 기회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예능감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성록은 “저는 사실 웃길 자신이 있다. 말로 웃기는 거 말고 (다른 방법으로). 토크쇼는 에피소드를 꺼내서 웃겨야 한다. 그런 건 어렵고 자신 없다”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KBS2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신성록은 서이도 역으로 분해 ‘로맨스코미디 장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