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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판도라’ 정청래 “두언 형님 없이 촬영장 못 가” 불참…탁석산 “46년 봐온 절친 故 정두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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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2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는 故 정두언 전 의원을 추모했다.

MBN ‘판도라’ 방송 캡처
MBN ‘판도라’ 방송 캡처

MC 김승우는 “판도라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오랜시간 든든하게 판도라를 지켰던 정두언 전 의원께서 오늘부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그가 없는 오늘 방송을 하는 것이 맞는지 저희팀 모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남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모습이 그가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오늘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 먼곳으로 떠난 그를 추억하며 그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진실을 여는 시간, 판도라 지금 시작합니다”라며 오프닝을 열었다.

고 정두언 의원이 그동안 판도라와 함께 했던 영상들이 지나갔다.

이어 정청래 전 의원이 고 정두언 전 의원을 그리며 띄우는 메시지가 공개됐다.

정청래 전 의원은 “정두언 형님을 보냈습니다. 두언 형님 없이 저 혼자 스튜디오 촬영장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늘 촬영장에 못 갔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오늘 방송에는 탁석산 철학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출연했다.

탁석산 박사는 정두언 전 의원과 고등학생 시절부터 46년 절친이다.

탁석산 박사는 “인간 정두언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경기고 시절 처음 알게 됐다. 독서실을 갔는데 상태 안 좋아보이는 애가 있었다. 저도 상태가 안 좋아서 둘이 친하게 지냈다. ‘석산아, 고등학교 와보니 애들이 다 너무 잘났다. 난 친구들에 비해 장기가 없어. 그렇다면 나는 착하게 살아서 착함으로 세상과 승부를 걸겠다’고 했었다. 이런 자리에 나와서 어떤 정치인을 비판할 때가 있는데,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져서 조금 심하게 할때가 있는데 그럼 반드시 그 정치인에게 전화를 한다. 남에게 착하게 하고 싶었지만 의도대로 안될때 내상을 입곤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놀란 적이 있었다. 대학 입시 재수를 했었다. 두언이가 자기도 재수하는 주제에 같이 재수하는 친구 과외를 시켜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방황하고 있다고 학원 끝나면 자기가 그 친구를 돈도 하나도 안받고 과외를 해준다는 것이다. 그 친구가 공부를 안해서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 친구 과외공부까지 해주고 서울대 무역학과에 합격했다. 대학교에 가서도 술마시고 길바닥에 만취해있는 친구는 꼭 집으로 데려갔었다. 신혼 시절에도 알코올 중독 친구를 항상 집으로 데려갔었다. 정두언의 선행은 정치인이 된 후 보여주기 식이 아닌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행동이다. 40년 넘게 봐오면서 저랑은 그런 면에서 안 맞았다. 저는 착한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친구로서 지켜보기에도 신기하고 부러웠었다.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정두언의 마음은 일생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저한테 정두언 의원은 따뜻하고 자상한 선배였다. 저는 운동권 출신으로 보수 정치인이 됐다. 인간적인 관계는 학생운동, 재야운동을 하다보니까 민주당, 민주노동당 쪽에 다 있고 새누리당에는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초선의원이 되고 처음으로 정두언 선배가 밥 한끼 하자고 했다. 정치인들의 단골 회동 장소인 한정식집이 아닌 대학로에 있는 파스타집이었다. 정장 차림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입는 캐주얼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안 하는 쓴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세게 이야기를 하니까 굉장히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속으로는 참 여린 사람이더라”라고 말했다.

MBN ‘판도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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