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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STAY HUMBLE’…티셔츠에 새겨진 말 눈길

  • 허지형 기자
  • 승인 2019.07.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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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형 기자]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STAY HYMBLE(겸손하라)’ 적힌 티셔츠를 입어 시선을 끌었다.

지난 8일 베트남 이주 여성인 아내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운데 그의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가 화제다.

전남 영암 경찰서는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이주여성인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남편 A(36)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에겐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호송차를 타고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도착한 A 씨는 모자를 눌러쓴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특히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 적힌 문구 ‘STAY HUMBLE’에 시선이 집중됐다. 겸손하다는 의미를 담은 이 문구는 그의 행동과 반대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날 그는 취재진에게 “아내와 언어가 달라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였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그가 아내를 폭행하는 영상은 지난 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는 베트남 출신 아내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의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가운데 아들이 이 현장을 목격해 울부짖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 속 B 씨는 몸을 웅크린 채 남편 A 씨의 폭행을 견디고 있다. A 씨는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라며 여성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물병, 소주병 등의 둔기를 사용해 폭행했던 것으로 밝혀지며 특수 상해 혐의가 적용된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은 베트남 현지까지 닿게 되며 베트남 누리꾼들의 분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B 씨는 지속된 남편의 폭행에 탁자 위 기저귀 가방에 자신의 휴대폰을 올려두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B 씨는 폭행이 끝난 뒤 베트남 지인에게 2분 33초 분량의 피해 영상을 보냈다.

지인은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한국 남편과 베트남 부인의 모습, 한국은 정말 미쳤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인은 이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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