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의 학창시절 및 새로운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 오히려 오싹함을 자아낸다.
고유정(나이 36)은 지난 1일 제주 한 펜션에서 자신의 전남편 강모(나이 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은닉죄)로 기소됐다. 여기에 지난 3월 2일 숨진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한 조사도 함께 받고 있다.
4일 방송된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화장한 고 씨의 일상 사진들과 함께 지인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진 속 고유정은 주변에서 흔히 볼법한 지극히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특히 학창시절 사진은 장난끼 가득한 여느 또래들과 다를 바 없었던 것.
고 씨의 고교 동창생이라는 A씨는 고유정에 대해 “웃긴 애였다”라고 말했다.
고유정과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다는 그는 고유정이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는 친구였다며 “말도 잘하고 되게 웃겼다. 체구도 작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살해된 고 씨의 전남편의 친동생은 “고유정과 형은 대학교 봉사 활동에서 만난 걸로 알고 있다”며 “6년 연애 후에 결혼한 뒤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이 심각했다”며 “이중적인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아이 앞에서 흉기까지 들어서 형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키 160㎝, 몸무게 50㎏가량인 고씨가 키 180㎝, 몸무게 80㎏인 강씨를 살해한 방법은 바로 졸피뎀이었다. 발견된 피해자의 유해는 이미 분쇄기로 분쇄된 후 고열에서 소각된 상태로 발견돼 유전자(DNA)가 이미 훼손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잔혹한 살해 방법이 알려지며 사건은 충격을 더했다.
한편,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유정 측은 두 곳의 법무법인에서 변호인 5명을 선임했다. 이 중에는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과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난이 잇따르자 변호인단은 이 사건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유정의 집안이 재력가라는 소문이 일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강모씨의 동생은 지난 1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유정이 돈 많은 재력가 집안의 인물이어서 가석방될까 두렵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