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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본 불매운동으로 번지게 한 아베 총리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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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위안부 문제를 꺼내 들면서 사실상 수출 규제가 경제 보복이라는 점을 인정한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체 제품으로 지목된 모나미 등은 반사이익으로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부품 수입 규제 조치를 정치적 보복 성격이 짙다고 규정했다.

청와대는 일본이 조치를 철회하도록 외교적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 경제 발전을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만 겨냥해 민간 기업 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전략물자 수출 통제 시스템인 바세나르체재 위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어제 CBS라디오에 출연해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측이 경제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대응 조치를 일본에 강구할 것이라는 것.

한 매체는 정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략상 구체적인 상응 조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준비는 확실히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번 아베 일본 총리의 수출 규제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지 않는 보수 세력들은 좋아하겠지만 양심이 있는 대다수 시민들은 아베 정부를 더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총리는 동북아 평화를 망가뜨리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를 가졌다. 일본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으며 그런 여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자칭 보수 매체들을 비판했다. “국내 보수 매체들의 논조가 아베 총리 논리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한반도 전체를 적국으로 만들려는 아베 총리의 속내가 있는데도 국내 보수 매체들이 동조해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국내 일부 정치인들이 오해를 살 수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수출 규제는 평화 공존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남북 대립을 생존의 길로 모색하는 일본 극우와 같이 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앞서 “45년까지 집권했던 주류가 극우 세력인 비주류에게 밀렸다. 그 비주류에 이토 히로부미가 있고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이자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보수는 평화를 사랑하는 주류 세력이 있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따르는 비주류 세력이 있다.

2005년까지는 주류 세력이 집권했으나 이후부터 비주류인 아베 정권이 다시 집권하면서 이 같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를 포함한 일본의 극우 세력들은 그동안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백인 세력으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주류 세력은 침략 국가를 인정하고 평화 헌법을 지키려고 한다”며 “아베 총리의 이번 일본 수출규제는 일본 내 우파를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공약, 평화헌법 개헌 공약으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독도는 일본 영토, 위안부 강제성을 삭제하는 등 역사교과서 왜곡에도 앞장섰다. 2017년에는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를 맹비난하면서 군비를 확대했고 재임에 성공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그런 아베 총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지니 남한을 때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호사카 유지 교수는 어제(4일) KBS1 ‘오늘밤 김제동’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70% 되는 경우가 좀 있다. 아베 총리가 그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국을 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관계도 안 좋아졌고 G20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까지 들었던 아베 총리가 이번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수출 규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총리가 WTO 패소도 만회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매우 감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의 60%는 무당파고 나머지 40%중의 40%가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대부분 국민들은 정치에서 떠났다. 야당이 너무 약해서 아베 총리가 돋보이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언론 플레이를 통해 다시 여론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참의원 선거가 끝나도 수출 규제는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제 강점기를 합법화 하려면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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