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역사적 이정표이지만 북미협상 의문 덜지는 못해"
(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눈 뒤 북측과 남측 분계선을 건너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후 양측이 다시 커다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CNN은 두 정상이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며 양측의 관계가 '확실히 회복(firmly back on track)'된 듯 보인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을 당장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며 만약 이 약속이 성사된다면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어 싱가포르, 하노이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은 북한 지도자들이 해내지 못한 것들을 이미 달성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에서 양측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는 김 위원장의 커다란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발을 내디딘 첫 번째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을 넘어가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서로 등을 두드리는 모습이 전 세계로 생방송됐다면서, 두 정상이 유례없이 카메라 앞에서 우정을 과시한 것은 정체된 핵협상을 되살리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순간, 위대한 진전(Big moment, big moment, big progress)"이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를 칭송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