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침마당’ 영화 교회오빠의 이호경 감독 “오은주-이관희 부부, 암 4기 불행한 부부”

(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5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이호경 KBS 프로듀서와 오은주 영화 <교회오빠>의 주인공이 출연했다.

‘암이 나에게 가르쳐준 삶의 가치’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이호경 프로듀서는 “이관희-오은주 부부는 제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부부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37나이에 첫딸을 출산하고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사랑하는 아들이 그런 진단을 받자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하셨다. 아내 오은주씨가 혈액암 4기를 진단받았다. 1년도 안된 시간에서 계속되는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오은주 씨는 “처음에는 pd님이 찾아오셨을때 출연을 망설였다. pd님도 사실은 환우 보호자시고 남편이 저희 모습을 통해 많은 암환우들에게 좋은 정보도 알려주고 좋은 모습 보여주자는 뜻을 보였고 저도 동의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작년 9월 16일, 본인의 마흔번째 생일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호경 프로듀서는 “영화에는 남편의 재발, 그리고 투병 과정들, 생을 마감하시는 모습까지도 다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오은주 씨는 “힘들었다. 힘들고 사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나 아픔들이었는데 자꾸 이야기하다 보니까 회복이 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담담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다”고 말했다.

이호경 감독은 “저희 가족 중에도 암환우가 있다. 암시리즈를 계획한 이유가 2014년도에 누나가 국가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위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집에 암환자가 처음이라서 보호자들이 많이 놀랐고 정보를 찾아 인터넷에 암환우들의 커뮤니티인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네이버카페에 가입했다. 활동을 하다가 누나 병간호를 하면서 항암기간동안 보호자로서 시간을 많이 뺏겨서 본업인 방송pd일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차라리 누나를 포함해서 아름다운 동행의 암환우들 이야기를 섞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제가 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기획하게 됐다. 누나는 작년 11월에 4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