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콘택트’가 EBS 일요시네마서 방영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택트(Contact)’는 1997년 로버트 저매키스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칼 세이건이 쓴 동명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칼 세이건은 제작과 각본에도 참여했으며, 조디 포스터와 매튜 맥커너히, 제임스 우즈, 존 허트, 윌리암 피츠너 등이 출연했다.
다만 칼 세이건은 영화 제작 도중인 1996년 사망하면서 작품이 끝날 때 ‘칼에게 바침(For Carl)’이라는 추모 자막이 나온다.
작품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엘리 애로웨이(조디 포스터 분)가 외계 지능 생물의 존재를 탐색하다가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제작비 9,000만 달러를 들여 북미서만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월드와이드 1억 7,112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에 살짝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냈다.
더불어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 후 2014년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가 공개된 후 이 작품과 많이 비교가 되기도 했다.
특히나 매튜 맥커너히가 출연한다는 점이 가장 큰 공통점이고,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요 매개라는 점이 닮아있다. 다만 이외에는 차이점이 많다.
한편, 국내서는 2016년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어라이벌(Arrival)’의 제목이 ‘컨택트’로 결정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국내 관객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SF 장르, 번역의 어려움, 그리고 국내 흥행력이 좋지 못한 드니 빌뇌브의 작품이라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제인 ‘Arrival’은 ‘도달’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메시지 역시 그와 비슷하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다룰 수 없지만, 적어도 ‘접촉’을 뜻하는 국내 개봉명 ‘컨택트’와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
물론 원제를 그대로 음차하기도, 그대로 번역하기에도 애매했을테지만, 20여년 전에 소개된 영화의 유명세를 이용한 결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