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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SBS, 성매매 알선 사이트 사용자 개인정보 260만 건 입수 ‘경찰에 파일 넘겨’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6.0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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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SBS가 성매매 알선 사이트 이용자의 개인정보 260만 건이 담긴 파일을 입수했다.

6일 오후 SBS ‘8뉴스’는 “성매매를 알선해 준다는 사이트 이름과 그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들의 아이디,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힌 파일을 누군가 몇 달 전 SBS에 제보했다”며 “파일에는 자세한 개인정보뿐 아니라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까지 적혀있었다. 그래서 SBS는 그 제보가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확인해봤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SBS에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는 강남역 10번 출구 옆 PC방 부근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USB에 담겼던 거라며 파일 50개를 보내왔다.

엑셀 파일 10개에는 중복된 것까지 포함해 모두 개인정보 260만 건이 들어 있었는데, 성매매 알선 사이트명과 사용자 아이디, 휴대 전화번호, 날짜, 개인별 특징 등이 적혀 있었다.

명단이 담긴 엑셀 시트는 모두 22개로 10개에는 한 때 강남, 송파 일대에서 성업했던 성매매 업소 이름이 적혀 있었고, 나머지 12개에는 아무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았다.

알선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한 고객 명단과 이용 날짜, 고객별 특징을 담은 이른바 성매매 업소 장부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적혀 있는 정보는 구체적이었다.

40대 초반의 뚱뚱한 사람, 20대 초반의 중국 유학생, 직업이 변호사 등 연락처와 함께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타고 온 차량 번호도 포함됐다.

SBS ‘8뉴스’ 방송 캡처
SBS ‘8뉴스’ 방송 캡처

한 성매매 업소 관계자는 실제 그런 장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매매 업소 관계자는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건 있었던 거네요.) 거의 그렇다고 보시면 된다. 그건 전부터 있었던 건데, 왜냐면 돈 받고 (성매매 장부를) 파는 업소들이 많다”고 알렸다.

나머지 40개 파일에는 성매매 업소 광고 문구나 경찰 단속 대처법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SBS는 해당 파일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해 담긴 정보를 직접 확인해봤다.

먼저 특정 경찰서 이름과 함께 빼곡히 기록돼 있는 경찰 의심 차량 번호. SBS가 입수한 문건에는 다수의 경찰 잠복 차량 번호가 나와있었다. 실제로 경찰서를 찾아 확인해봤더니 해당 차량이 경찰서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 ㅇㅇ팀에서 사용하는 차량인 거죠?”라는 SBS 제작진의 물음에 “그렇다. (성매매) 단속을 나가든지 협업으로 태우러 갔던지 그랬을 수도 있는데”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경찰이라고 빨간색 경고가 돼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다. 경찰관은 “경찰관은 맞다. 서울에 있을 때 (성매매 업소 단속을) 했었다”고 말했다.

성매매업소 이용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도 전화해봤지만 통화가 된 70여 명 모두 성매매 사실을 부인했다. SBS는 해당 파일이 상당히 신빙성 있고 성매매 업소 이용자가 불법 사실을 인정할 리 없는 만큼 파일을 경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끝으로 SBS는 “성매매 업소 장부와 공유 실태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추가 제보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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