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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자신만의 연기신념 밝혀 “극의 포인트를 살리고자 한다” (종합)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05.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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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닥터 프리즈너’ 속 나이제를 연기한 배우 남궁민을 만났다.

지난 21일 강남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극 중 남궁민은 태강병원 응급의학센터 에이스였지만 이사장 아들의 갑질로 인해 의사면허가 정지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이제 역을 맡았다.

사건이 있은 후 3년 뒤, 나이제는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에 오르며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매 화마다 뛰어난 연기력과 몰입감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남궁민/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남궁민은 “옛날 어렸을때는 작품 끝나고 나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나이제라는 캐릭터에 몰입했지만 종영 후에는 내 자신으로 잘 돌아온 것 같다”며 “남궁민의 나날이 그립기도 했고 작년 7월에 보고 하겠다고 결정했기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나이제를 오래 봤다. 그래서 빠져나오는 과정이 더 쉽지 않았나 싶다. 보통 그 캐릭터에 올라올때쯤 작품이 끝나는 일이 많다. 근데 기간이 길어서 정리가 편하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작품이 잘 안됐을 때 나의 탓으로 돌릴 수 있는지’다”라며 “‘닥터프리즈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다 읽었을 만큼 잘 읽혔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출연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입부가 짜임새 있었기때문에 어떻게 그려낼까 고민이 많았는데 잘 나온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나이제의 다크히어로적 면모에 대해 “불의에 맞서서 싸우는 캐릭터를 최근 많이 한 것 같다”며 드라마 ‘김과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궁민/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김과장’도 어떻게 보면 (나이제와) 비슷한 거 같다. 요즘 세상에는 불의를 보고 참아야하는 일이 많다. 특히 나도 공인이어서 나에게 함부로 대할 때 화를 내지 못하고 참게된다. 일반인 분들 역시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는 억울함이 있어도 참게될 거 같다.그 때문에 불의에 맞서서 싸우는 상상도 많았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과장 김성룡 캐릭터와의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김성룡이 나이제와 다른 점은 약간 까불거리는 면모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미 나이제는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행동에 편안함이 묻어있다. 나이제는 절제미가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연기에 있어서도 감정을 절제했다고 밝히며 “감정을 극대화하지 않았고 발성적 측면에서도 말을 눌러주고 조그맣게 했다. 그 때문에 성대를 촉촉하게 해주는 등 목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웃음 지었다.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줘야했던 나이제에 대해 남궁민은 “1~4화를 소화하면 이 캐릭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궁민/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요즘은 씬에 나와있는 감정을 오버하지 않고 적정한 감정을 표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스스로가 돋보이고 싶어서 과하게 갈 수 있지만 어느 순간 그런 점에 대해 연기적인 부분에서의 확신이 확실하게 선거 같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잡아야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본에 있어서의 포인트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좋게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절제미에 중점을 두면서도 갇혀있는 연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더욱 정확히 대본을 분석하고자 노력했다는 그는 “연기를 하며 감정을 더 드러낼 수 있지만 캐릭터의 의도를 더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극 중 대립구도를 세웠던 최원영과의 호흡에 대해 남궁민은 “연기적인 호흡은 굉장히 좋았다. 원영이 형이 후반부를 잘 이끌어줘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챙겨주신 거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처음 드라마가 시작할 때 나이제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뭘 하고 있었을지가 제일 궁금했다”며 “그런 상황이 후반부에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에 촬영이 촉박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이제가 중반 이후에는 상황을 설계하고 풀어가는 인물이 되어버려서 힘을 잃어버리긴 했다. 그거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원영형이 잘 채워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병철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사실 그에 대한 기본 정보가 전혀 없었다”며 “그와 처음 만났을 때 편안하게 연기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계속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 친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그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닥터프리즈너’의 색깔이 정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극 후반으로 갈 수록 지루했다는 평에 대해 “이미 내부에서도 그런 점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이정도 드라마를 만들어준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만약에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면 상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궁민이 출연한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지난 15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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