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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열혈사제’ 고준 “명예롭게 이름 알리는 게 배우로서의 목표…이제는 연애도 하고 싶다”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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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열혈사제’가 종영한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꽤 최근까지도 브라운관에서는 ‘열혈사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롱드’ 음문석을 비롯해 ‘쏭삭’ 안창환, ‘요한’ 고규필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연들이 여전히 각종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한 덕분이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톱스타뉴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카페서 배우 고준을 만났다. 작품서 ‘황철범’ 역을 맡았던 그는 작품 속 모습과는 전혀 다른 순박한 매력을 뽐냈다.

‘열혈사이다’ 등의 예능서 의외의 춤실력을 선보인 그는 “요즘 트렌드를 알아서 그 춤을 춘게 아니고, 예전에 유행하던 스탭이다. 그런데 그걸 요즘 분들이 좋아하시더라”며 “춤을 끊은 지 20년이 됐는데, 그 전에는 굉장히 좋아했다. 몸이 덜 풀렸다기보다는 감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췄다. 최대한 빨리 하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은 스스로 ‘아싸(아웃사이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요즘 새롭게 유행하게 되는 음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옛날 015B 노래를 주로 듣는다”며 “작가주의 성향이 짙은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원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를 찾아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희소성에 대한 가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뭔가 나만이 알고 싶어하는 그런 감성이 있지 않나. 제가 생각해도 아싸 기질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까. 고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갈등없이 행동하고 말하는 역할보다는 내면에서 갈등이 많은 연기와 역할을 맡고 싶다”며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 선배나 ‘오아시스’의 설경구 선배같이 극단적으로 큰 사건에 휘말려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많은 역할이 끌린다”고 답했다.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한편, 워낙 결혼, 열애와 같은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자주 등장하는 배우여서 그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에 고준은 “원래는 약간 독신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그 감정이 커질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뭔지 모를 죄의식도 많아진다”며 “그래서 결혼이라는 큰 결정과 언행을 실행함에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제 여동생이 임신을 했는데, 초음파 사진을 보고 깨달았다. 저도 아이를 원한다는 걸 말이다. 어쩌면 결혼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연애가 하고싶다고 공개 선언했다.

그동안의 연애의 끝은 매번 차이는 걸로 마무리되었다는 그는 “쉼터가 될 수 있는 사람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그 사람에게 쉼터가 되고 싶다”며 “말없이 바라만 봐도 채워지는 그런 관계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준은 “배우로서의 목표도 있지만, 저는 인생의 목표 때문에 배우를 하고 있다”며 “제 이름을 명예롭게 세상에 알리고 가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그는 “명예롭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직업이 뭘까 생각하다가 배우가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이 직업을 선택했다. 때문에 명예롭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지점이 없어진다면 배우를 그만 둘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상에 크게 알려져 본 적이 없어서 좋은 첫 내딛음을 한 것 같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선심을 갖고 올곧이 살아간다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은 저처럼 아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그는 기분좋은 웃음으로 현장에 있던 모두를 기분좋게 했다. 비록 ‘열혈사제’ 속 황철범은 시즌2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그의 이미지에서 황철범을 떼어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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