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숙 전 UN 대사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2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한미정상 통화 유출(김숙)’, ‘기생충 황금종려상(김효정)’, ‘[토론] 국회 정상화 가능할까(강훈식, 정태옥)’, ‘[여론]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일본 방문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러한 강효상 의원의 행동은 논란을 낳았으며,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그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측의 주장처럼 이번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 유출이 공익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입장에서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계속된 논란,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이라는 주제 아래, 외교관 김숙 전 UN 대사를 연결했다. 그는 해당 건에 대해 “국가 보안 업무 규정에도 위배되고 따라서 절차를 거쳐서 책임을 물어야 될 사안으로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숙 전 UN 대사는 “의도적이냐 아니면 부지불식간에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언급하게 됐느냐 하는 의도나 과정은 별로 중요치 않다. 결과가 중요한 거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기강 해이나 보안 의식이 굉장히 약해졌다라고 본다. 이것은 국가 외교 안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또 “후배가 외교관으로 있는 사람인데 그것을 정치인이 또 결과론적으로 보면 후배의 경력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그건 또 강효상 의원으로서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본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한 일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라고 하는 것은 수긍이 안 된다. 하루에도 우리 정부에서 생산하는 보안 문건이 수백 건이 될 텐데 모든 것을 어떻게 해서 불법 또는 비법적으로 획득을 한 것을 공개를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국민의 알권리라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유출된 내용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만한 그런 사안은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안보상의 민감성이 있든 없든 간에 그렇게 정상 간에 두 분이서 한 얘기가 바깥으로 나갈 정도면 상대방에서 우리 측에 대한 신뢰 이런 것들이 점점 얇아지게 되는 결과를 가지고 오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