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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가 폭로한 한센병에 얽힌 충격적 진실…김현아 의원이 소환한 역사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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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지난 2016년 7월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 얽힌 충격적인 사연이 소개된 바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1042회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편에서 당시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서 '태아 유리병'을 포함해 사람의 목과 뇌, 장기 등의 표본이 담긴 유리병 122개가 발견된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14개의 유리병에는 태아가 담겨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42회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42회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 - 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사건의 진실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한센인의 출산을 금지하며 강제로 낙태를 시키고 정관 수술을 자행한 것.

가톨릭대 한센병 연구소 채규태 소장은 방송에서 일제강점기에 우생학적으로 후손을 못 두게 했다고 증언했다.

신의 후손이 통치하는 훌륭한 나라에 불구 환자나 폐 질환자나 한센병 환자 같은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라는 것이 당시 일제의 사고방식이었다는 것.

그래서 한센병 환자의 정관을 잘라버리거나, 자궁을 적출하거나, 출산 직전의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 유리병에 넣어 전시하며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한 것.

한센균은 아우메르 한센(A. Hansen)이 발견한 병원균으로 유전되지 않으며 낮은 전염성이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발병되는 질병이다.

소록도 감금실 내부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은 소록도에서 일제강점기 나병에 걸려 강제 수용된 한센인들은 가족과 생이별로 한 번 죽고, 시신 상태로 해부 당해 두 번 죽고, 화장터에서 불태워져 세 번 죽어 ‘3번의 죽음’을 당했다고 말한다.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천형의 섬’ 소록도에서 관람객들은 수탄장, 감금실, 검시실, 중앙공원 등을 돌아보며 통절한 반성과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1935년에 만들어진 감금실(등록문화재 제67호)은 일본인 소록도 원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감금과 체벌이 횡행하던 인권 유린의 현장이다. 2017.8.5
소록도 감금실 내부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은 소록도에서 일제강점기 나병에 걸려 강제 수용된 한센인들은 가족과 생이별로 한 번 죽고, 시신 상태로 해부 당해 두 번 죽고, 화장터에서 불태워져 세 번 죽어 ‘3번의 죽음’을 당했다고 말한다.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천형의 섬’ 소록도에서 관람객들은 수탄장, 감금실, 검시실, 중앙공원 등을 돌아보며 통절한 반성과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1935년에 만들어진 감금실(등록문화재 제67호)은 일본인 소록도 원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감금과 체벌이 횡행하던 인권 유린의 현장이다. 2017.8.5

국민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한센병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나균에 오랫동안 접촉한 경우에 발병하나 전 세계 인구의 95%는 나병에 자연 저항을 가지고 있다.

나균을 배출하는 환자의 경우도 리팜핀(리팜피신) 600mg을 1회만 복용해도 체내에 있는 나균의 99.99%가 전염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센병은 비록 제3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었지만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며, 성적인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한센병 환자는 면역체계가 무너져 피부가 죽어가는 것 때문에 외관상 흉측하고 통각을 상실해 신체의 말단부가 썩어 문드러지게 되어 신이 저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유한국당의 김현아 의원은 한센병 환자가 역사적으로 국가에 의해 어떤 취급을 받았던가에 대한 고찰 없이 병리학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만을 가져와 언급했다가 지탄을 받은 것이다.

더욱 문제점은 이를 보도하는 언론에서도 한센병 환자가 과거 국가로부터 받았던 불이익과 고통에 대한 언급 없이, '사이코패스' vs '한센병'과 같은 기계적인 양비론과 기계적인 중립만을 지킨다는 것.

정치인은 말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직업인 만큼 말을 사용하는 것에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정치인의 말을 옮기는 언론인 역시 말을 잘 옮기는 것은 물론 잘못된 말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적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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