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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황교안 겨냥 "닥치는대로 가두고 고문, 간첩 조작…어느 별 사람인가"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5.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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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적고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했다.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제목으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황 대표는 전날 부산을 찾아 "문재인 정권은 좌파독재를 완성하고 연장하기 위해서 브레이크 없는 무리한 질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임 전 실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당은 우리나라를 세워 온 사람들"이라며 "지금 좌파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임종석 씨가 무슨 돈을 벌어온 사람이냐. 정상적으로 일해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임 전 실장은 이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리겠다.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로 보낸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 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며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초청장을)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된다. 그 뒤는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라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며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라고 반문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릴까요?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납니다.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냅니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습니다.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됩니다.
그 뒤는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구요.

제가 기소될 때, 죄목중에 지령수수가 있었습니다.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으니,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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