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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 하균神은 겸손의 신 “저의 정체성? 잘 모르겠다” (종합)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4.2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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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하균神’ 이라 불리는 배우 신하균, 실제로 만난 그는 연기뿐 아니라 굉장한 겸손의 신이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신하균을 만났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코미디.

신하균은 극 중 동구가 가장 믿고 따르는 형이자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책임의 집’ 대표 브레인인 지체장애인 세하 역을 맡았다.

스크린, 안방극장 할 것 없이 내공 강한 연기로 ‘하균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최근 ‘나쁜형사’, 영화 ‘극한직업’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이번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로 돌아왔다. 

신하균 / NEW 제공

이번 영화에서 캐스팅이 제일 먼저 된 신하균은 평소 작품을 결정할 때 “빨리 결정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게 됐다. 기존의 장애인을 소재로 하는 영화와는 다른 시각이고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별다를 바 없는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 약한 부분들이 있지 않은가 도와가면서 살아가자, 당연한 이야기를 잊고 산거 아닌가 해서 요즘 시대에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또 세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맘도 있었다”며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극 중 세하는 목 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캐릭터다. 오로지 얼굴 표정과 대사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 외엔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움직이질 못한 채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신하균은 우선 “근육통은 없었다 (웃음)”고 말하며 “계속 앉아 있는 건 아니고 모니터링도 하러 가야 됐다. 오히려 몸에 힘을 주는게 아니라 빼고 있어야 하니까 근육에 힘이 들어갈까 봐 걱정했다. 힘을 빼고 목 위로만 움직이는 것이 처음엔 어려운데 하다 보니까 됐다”라며 부담감은 있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배로 조심스럽다. 그들을 표현하는 연기에 있어서도 적정선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해져있지도 않을뿐더러 희화화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기존의 장애인-비장애인의 관계를 그려낸 다른 영화들도 있었기에 더욱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신하균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자신이 선택한 이야기와 맡은 캐릭터에 집중했다.

신하균 / NEW 제공

그는 “부담감이나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은 항상 있다. (두려움은) 시작하게 되면 생기는 거고 시나리오 받았을 때는 전체적인 느낌이 좋고 내가 맡은 캐릭터에 애정이 간다면 그런 걸 생각안한다”며 강단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일단 해보자 시작하는데 막상 하기로 하면 두려워지는 거다 (웃음). 그래서 감독님한테 많이 의지한다. 우리가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연기는 아무리 해도 상대방하고 호흡이 안 맞으면 쉽게 좋은 연기가 안 나온다. 내가 잘 모르는 방향에 대해선 감독님의 디렉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 ‘세하’ 라는 인물을 봤을 때 슬프고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세하는) 삶의 무게를 다 짊어진 친구고 그런 정서가 컸다. 표현된 부분들이 쎄고 거칠지만 내면의 다른 따뜻함이나 애정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같이 표현되면 좋겠다 싶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아는 신하균, 그가  여지껏 연기해온 모습을 보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어느 선을 넘지 않으면서 역할을 빛내는 느낌을 받는다. 특별히 어떤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는지 묻자 신하균은 “연기한다고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주·조연 때는 내가 해야 할 몫이 크다 작다 뿐이지 처음 연기 시작할 때부터 전체 이야기 안에서 내가 해야 할 몫이 무엇인가를 찾는게 우선이었다”라며 “이야기가 먼저고 캐릭터가 들어가는 거라 생각한다. 그것을 파악해서 내가 해야할 몫을 정확히 해내는게 중요하다. 지금도 작품 선택할때 캐릭터보다 이야기가 먼저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이 이야기 안에서 어떤 포지션이 있고 무엇을 해줘야 잘 흘러가겠구나 생각하는 편이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자기 몫을 하지않나”라며 연기에 대한 신념을 드러냈다.

신하균 / NEW 제공

또한 신하균은 함께 호흡을 맞춘 이광수, 이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앞서 자신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나올 때면 말을 아끼던 그는 다른 사람의 얘기가 나오자 적극적으로 칭찬에  나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살짝만 해달라는 이광수의 칭찬에 신하균은 “아무리 (칭찬을) 적게 해도 부족하다.사실 배우 이광수가 이번 작품을 통해 저한테 각인됐다. 간단하게 집중력, 몰입도 강한 준비성, 성실한 친구, 표현력을 꼽을 수 있다. 표현을 잘하고 모든 게 배우로서 너무 좋은 걸 가지고 있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현장에서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에 사적으로 친해졌고 광수씨가 잘해줬다. 저보다는 광수씨의 감정이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고 자칫 잘못해 선을 잘못타면 위험할 수 있는데 그런 거를 굉장히 잘 가져갔다. 표현을 적당히 잘해주면서 감정에 충실해서 했기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모습이 현장에서 보이니까 너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저도 긴장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솜에 대해선 “매력적이고 똑똑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연의 입장이 관객의 시선일 수도 있고 거리감 적당히 유지하면서 다가오는 지점을 정확히 아는 배우다. 내추럴하면서 관객의 시각에 맞춘 연기를 해낸게 놀랍고 이솜이 해서 그렇게 나온거 같다. 소공녀도 봤고 앞으로 행보도 궁금해지는 배우다”라며 극찬했다. 

또한 극 중 육선생 역의 김경남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배우였는데 다들 놀랬다. 그 친구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전혀 힘을 안주더라. 배우가 작은 역을 해도 보일 수 있는 역이면 욕심 내게 되는데 욕심 안 내고 힘 빼고 연기하는 거 보고 감독님이랑 ‘잘하는데요? 내가 잘해야겠구나’ 생각했다”라며 기승전 ‘나만 잘하면 돼’를 다짐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균 / NEW 제공

어느덧 올해로 데뷔 21년 차 배우 신하균은 그동안 멜로,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해왔다. 혹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캐릭터를 염두해두는건 아니다”라며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이야기가 먼저라고 답했다. 

“이야기가 먼저고 뭘 할지도 모르겠다. 뭐가 됐든 저한테는 다 새롭다. 똑같은 역할은 없을 거 같고 제가 시나리오 읽고 매력 느끼면 하게 될것이다. 둘로 나눌 순 없다. 성격이란 게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나눌 수 없고 공존하니까 커 보이는게 있고 좋아 보이기도 하고”라며 “좋은 이야기 만나서 새로운 도전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웃음)”

마지막으로 스스로 생각해본 신하균의 정체성은 무엇이냐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저를 배우로서 자신을 막 돌아보거나 이런 적이 없어서 제가 해야될 역할에 접근할때 아무것도 없이는 못한다. 제 안에 있는 부분 중에서 캐릭터와 접합을 시키면서 시작한다. 저는 잘 모르겠다. 다른 배우들도 악한 역할하면 악한 배우가 되고 좋은 역할 하면 좋은 모습이 보이고 그러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아직 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는 우리도 , 신하균 자신도 정의내리지 못한다. 그저 앞으로 신하균이 보여줄 연기에 더욱 집중해보는 것 만이 방법이지 않을까. 

신하균, 이광수, 이솜 주연 휴먼 코미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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