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1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 작업에 특정기능 재류자격을 보유한 외국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정기능 재류자격자는 건설, 산업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정보 관련 산업, 자동차 정비, 빌딩 청소, 외식업 등에 종사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설명회에서 선량계 착용 및 특수교육이 필요한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일하는 사람은 반장 등이 내리는 작업 안전지침을 이해할 수 있는 일본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법무성은 그간 기능실습생 자격의 외국인력에 대해선 기능실습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전 폐로 작업에 투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이 외국인력을 활용하려는 것은 향후 수십년간 계속할 수밖에 없는 폐로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제1원전 구내에서는 하루 평균 4천여 명이 작업에 동원된다.
작업 구역의 대부분은 방사선 관리 지역이어서 일정 피폭 기준을 초과하면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사히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만 제1원전의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일한 근로자가 1만1천109명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에 763명이 10~20밀리시버트(mSv), 888명이 5~10mSv의 피폭량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원전 노동자의 피폭 선량 한도를 연간 50mSv, 5년간 100mSv로 정해 놓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이 안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향후 5년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특정기능 재류자격으로 약 34만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