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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스쿨미투에 답한 용화여고 재학생들,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사례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4.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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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2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스쿨미투를 고발한 용화여고 졸업생들을 만났다.

졸업생들이 고발한 용화여고 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용화여고 졸업생인 박하은 씨는 문제의 교사와 단둘이 앉아 면담하게 됐다.

그저 일상적인 대화로 흘러가던 중 누구를 닮았다며 다가온 교사는 갑자기 네 속이 궁금하다며 교복 겉옷을 젖혔다.

순간 얼어 버렸다는 하은 씨. 그러나 교사는 공부를 안 한다며 따지더니 허벅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하은 씨는 언젠가는 이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교사가 잘못했다는 점을 깨우쳐 주기 위해 언젠가는 영향을 미치고 싶었던 것이다.

하은 씨는 각계에서 미투가 터질 때 우리 용화여고 졸업생들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톡방에 모인 친구들은 졸업생 100여 명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다. 피해 경험은 40여 명이었고 목격자는 50명 정도였다고 한다.

2018년 4월 6일, 용화여고는 스쿨미투가 터지자 포스트잇으로 응답했다.

ME TOO와 WITH YOU이 적힌 포스트잇을 교실 창가에 붙인 것이다. 학교에서는 떼라고 했고 학생들은 반발했다.

그 시작은 김현기 양의 포스트잇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영상 통화로 연결된 현기 양은 어디서든지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재학생 허수민 양은 중학교 2학년 때 일을 얘기했다.

문제의 교사가 술 취해서 전화해 애교를 부려 달라고 했으며 그러지 않으면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면 화장할 때가 예쁘다며 반하겠다는 문자까지 보냈다고 한다.

수민 양은 문제 삼지 않고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고 넘어갔다. 어린 나이라서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이후 피해 학생들과 사례들을 공유해 보니 성희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 문제의 교사는 조만간 단둘이 밥 먹자는 말까지 했다.

가해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파면 후 징계가 취소됐다.

현재 사립학교는 사학법 때문에 교육청 관할이 아니다. 파면이 되더라도 소청으로 돌아오기 쉬운 것이다.

이날 방송에는 조희연 교육감을 영상 통화로 연결해 대책을 들어봤다.

스쿨미투를 고발한 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스쿨미투 핫라인을 마련하고 문제가 제기된 학교는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제가 제기된 학교는 반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이 일어나기 쉽다.

조희연 교육감은 현재 용화여고에서 문제가 된 교사 3명을 파면했으나 2명이 소청으로 돌아왔다며 재징계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조희연 교육감은 언제든지 스쿨미투를 고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8일 사립학교 개정안이 국회 본심의를 통과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는 특별히 이용석 중학교 교사가 출연해 교육계 현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는 학생들과는 동떨어진 분위기라는 것.

스튜디오에는 포스트잇에 적힌 실제 내용을 확인했다. 가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 발언이 대부분인데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너 나 유혹하지 마 와이프한테 이른다.”

“여자 몸매는 역시 콜라병이죠 립스틱의 80%는 남자가 먹는다.”

“너도 우유 나오게 해 줄까.”

“야, 남자 친구랑 물고 빨고 해서 입 안이 헐었어?”

‘감기를 자기가 다 가져간다면서 저의 온 얼굴을 핥음’

이용석 교사도 매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 정도면 학교가 살 수 없는 공간이라며 심각성을 여실히 느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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