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대전 유성시장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7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새집줄게 헌집다오 - 대전광역시 유성시장’ 편이 방송됐다.
대전 유성구 장대동 B구역은 재개발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9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유야무야되다가, 지난해 6월 30일 주민총회에서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새 위원회가 출범했다. 주민 75% 이상이 재개발에 동의해 조합 설립 조건을 갖췄으나, 일부 주민은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꾸려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그 장대 B구역에 속해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전 유성시장이다.
유성시장은 중부권 최대의 전통시장으로 꼽힌다. 지난 1916년에 개장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19년 3월 16일 약 300명이 궐기한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3월 31일과 4월 1일 등 모두 세 차례의 만세운동이 벌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 유성시장은 매 4일과 9일마다 오일장이 열린다. 그때 가깝게는 충주와 옥천 멀게는 전북 전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아직까지도 장날이 오면 약 1,500명의 상인들과 약 2만 명의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스리랑카 사람으로 유성시장의 단골인 자밀라니(42) 씨는 “외국인에게도 (시장은) 많은 도움이 된다. 슈퍼마켓은 좀 비싸다. 게다가 여기는 뭔가를 사면 덤도 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 상인은 “여기를 모두 뒤엎는다고 한다. 아파트가 남아돈다는데 무슨 아파트를 짓느냐고”라고 말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