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 소속 야구선수 박민호가 롯데 자이언츠의 민병헌에게 빈볼을 던진 이후에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로 나이가 만 27세인 프로 6년차 박민호는 지난 4일 인천 SK행복드립구장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6회 초에 나왔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민병헌이 그의 공에 손목을 맞은 것.
공에 맞자마자 엄청난 소리로 비명을 지른 민병헌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그는 교체 사인을 내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는데, 왼손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뼈가 붙는데만 최소 6주가 필요한 심각한 부상.
그런데 박민호는 그런 민병헌에게 껌을 씹으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롯데 팬들은 분노했다.
박민호는 지난 시즌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에게도 빈볼을 던졌고, 한화의 이용규는 빈볼을 예상하고 미리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알고 있던 팬들로부터는 상습범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박민호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 계정 아이디로 사과글을 남겼다.
그는 “고의로 맞춘게 아니었고 (사과드려야 해서) 인사드리려 기다릴 때 무의식중에 껌을 씹었던 건데 표정이 너무 안좋게 보였던 것 같다.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고 민병헌 선수와 롯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더불어 민병헌에게 끝나고 따로 사과를 남겼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 사과글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댓글을 모두 막아두는 모습을 보였다.
SK는 5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박민호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