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3일 ‘생생정보마당’에서는 임금 수라상에 오른 귀한 장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를 찾았다.
맑고 청정한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용인시. 장독대 앞에서 1년에 한 번씩 하는 행사가 있다고 한다.
꺼내고 다시 담그기까지 한다는데 그 정체는 바로 어육장.
마치 문화재를 발굴하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메주와 닭, 가자미까지 나오고 있었다.
어육장 명인 권기옥(87세) 씨는 보통 장을 담글 때 콩, 소금, 물만 들어가지만, 이 장은 어육이 들어가서 다르다고 말한다.
조선 후기 규합총서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어육장은 이것이 ‘장’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이것이 ‘장’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 맛을 가늠할 길이 없다.”
조선 시대 임금님과 사대부만 먹었다는 귀한 어육장은 땅속에서 1년 숙성시킨 다음 다시 바람과 햇빛에 숙성시키는 궁중 창고로 옮겨진다.
귀한 재료들을 다시 고이 담아주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신선한 공기를 항상 접촉해야 한다.
햇빛과 통풍이 잘 드는 장소에서 최소 1년 6개월 ~ 2년 이상 더 숙성하면 완성된다.
2013년에 담근 어육장 비주얼. 그리고 그 맛은 대단하다고 한다. 제작진이 직접 먹어 보니 그 맛이 매우 깊다고 한다.
권기옥 씨는 “특별한 것은 없다. 더 맛있다는 것뿐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천연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이 삭혀 만들어진 세계 유일한 어육장.
메주 효능에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가 영양도 배가 된다.
권기옥 씨는 직접 띄운 메주까지 보여줬다. 장맛을 결정 짓는 메주는 냄새가 구수하다고 한다. 거무튀튀한 색은 메주가 잘 떴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고기, 명태, 도미, 병어와 조기, 고소한 두부, 말린 홍고추와 대추까지…
권기옥 씨는 꿩고기도 들어가야 하지만 최근에는 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옛날에는 꿩고기도 넣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