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대지진이 경상북도 포항을 덮치고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포항시 상황은 어떨까?
1일 ‘제보자들’에서는 포항의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주민들이 다시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방법은 없는지 모색해봤다.
제작진이 찾은 포항시는 대부분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었다. 폐허처럼 변한 도시. 그만큼 민심도 흉흉해졌다.
체육관에 모여둔 주민들은 첫 지진이 발생한 뒤부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3월 20일, 포항 지진 정부 조사연구단은 지진의 원인을 지열발전소와 관련 있다고 발표했다.
또 한 번의 상처를 받은 주민들은 범국민대책본부를 꾸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곳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주민들도 있었다.
1인당 10만 원의 가족 증명서를 요구했다는 것. 한 달 동안 모으면 30억 이상이 되고 변호사 선임비 1,000만 원을 생각해 보면 사기를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동요가 계속되는 상황. 산업통상자원부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지열발전소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첫 가동이 시작됐다.
지열발전은 지하 고온층인 열의 공급원과 가까운 땅속에 뜨거운 물을 굴착하여 표층까지 파이프를 연결하고 그 증기를 추출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 취지로 2010년 민관 합동으로 여러 후보지 중 포항을 선택했다.
그런데 가동을 시작하고 진도 3 이하 지진이 계속됐는데도 어떤 조사나 조치도 하지 않았다.
김광희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을 때 당장 사업을 중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속에 넣은 물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 상황이었고 후속 조치도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포항시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