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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원인 지열발전소,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 부족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3.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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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원인이 지열발전소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포항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으로부터 나왔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지난 20012년 이명박 정부의 예산 등을 지원받아 추진한 연구개발(R&D) 차원에서 건설됐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영구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열발전은 땅 자체에 열을 이용해 물을 증기로 발전하는 원리다. 물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시추 과정에서 지진이 촉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조사연구단장인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시추 과정에서 작은 지진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지하에 공간을 만들다 보면 땅이 주저앉으면서 소규모의 지진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지진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큰 지진으로 가지 않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 교수는 3.4의 지진이 일어났던 스위스가 최고였다며 규모 5.4의 지진은 전무후무한 사례라고 말했다.

1년간 포항 지진을 분석했던 정부조사연구단은 물을 주입한 부위와 지진의 진원과의 거리가 불과 500m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4차 수리 작업을 거치고 유럽팀까지 동참한 끝에 지진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교수는 뉴질랜드팀이 도입한 기술로 1,300m 지점에서 센서가 막힌 것을 확인했다며 지진의 핵심적 증거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모니터링 제반 기술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지열발전소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후속 조처로 기술개발 사업 영구 중단과 함께 해당 부지를 전문가와 논의해 조속히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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