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포항 지진, 포항지열발전소로 인한 유발지진으로 밝혀져…“정부 상대 수천억원대 소송 이어질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포항 지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주목받는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서 발생한 규모 5.5의 지진의 원인에 대해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눈길을 모은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 지진 본진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해외조사위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PX1, PX2) 주변에서 이뤄진 활동과 영향 등을 자체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부지열발전은 지하 4km 이상 깊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 쪽에 고압의 물을 주입, 지열로 데운 다음 데워진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다른 쪽 구멍으로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포항지열발전소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대로 493에 위치해있으며, 국내 최초의 심부지열발전 방식의 지열발전소다.

2012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18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심부지열발전은 온천수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깊은 심도에서 인공적으로 물을 주입하고 뽑아내는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작업 특성상 지반 침하와 유발지진(미소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2017년 11월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발전소에서 물을 주입할 때마다 인근 2km에서 매번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정밀 조사 결과, 진앙지가 지열발전소에서 1.1km 떨어진 곳에 있었던데다, 지하 3~7km 지점에서 진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지진과 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항 지진 당시에는 물을 주입하지 않았지만,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가 정부를 상대로 한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소송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사소송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재정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