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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타짜’ 김세영 화백의 만화가 스크린 탄생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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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이거 왜이래?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 리뷰는 영화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타짜는 허영만,김세영의 만화 타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만화는 1999년부터 7월부터 4년간 스포츠조선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모은 만화로, 총4부(1부 지리산작두, 2부 신의 손, 3부 원 아이드 잭, 4부 벨제붑의 노래)에 걸쳐 연재되며 스포츠조선 홈페이지 평균 100만 이상 페이지뷰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만화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도박사를 일컫는 은어인 ‘타짜’란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도박판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타짜들 간의 심리전과 기싸움이 만들어내는 숨막히는 긴장감이 단연 백미! 이 매력은 그간 수많은 폐인들을 탄생시켜 왔고 만화의 인기가 무르익어갈수록 영화화에 대한 소문도 끊이질 않았다.

타짜가 국내만화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온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국민만화라고까지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누린 이 만화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인기라고만 치부하기엔 너무도 거대하다.

이것은 타짜라는 이야기 자체가 가진 힘과 그 재미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인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리하여 2006년, 만화 타짜가 드디어 영화화되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타짜의 그림을 그려낼 사람은 바로, 최동훈 감독이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최동훈 감독은 자신의 두 번째 영화로 타짜를 택했다.

흥미로운 원작과 이야기꾼 감독의 결합은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한다. 원작의 거대한 존재감이 자신에게 힘이자 부담이라 말하는 최동훈 감독은 광대한 이야기의 시작이자, 주인공 고니의 욕망에 가장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1부 지리산 작두’를 1년에 걸쳐 각색했다.

각색 작업 속에서 감독은 배경을 1990년대로 옮기고, ‘타짜가 되가는 고니의 여정과 그가 만나는 인간군상들’이란 줄기로 이야기를 모았다. 주인공 타고난 승부사 고니, 그의 스승인 전설의 타짜 평경장, 고니의 길동무 서민형 타짜 고광렬, 그리고 도박의 꽃이자 설계자인 정마담.

이 4명의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는 움직인다. 그리고 이들의 주변에 죽음의 타짜 아귀, 고니의 사랑 화란, 고니를 화투판으로 이끈 사기도박의 대표건달 박무석과 곽철용, 그 외 빨찌산, 짝귀, 세란, 용해 등 10명이 넘는 조연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15명 가량의 주조연 캐릭터 모두, 최동훈 감독의 생기 넘치는 지문과 대사를 입고서 저마다의 개성으로 살아 숨쉰다. 캐릭터 표현에 능한 최동훈 감독의 장기가 이번에도 그대로 묻어날 예정이다.

영화화 소식 후 팬들 사이에서 각론이 펼쳐질 정도로, 배우들에 대한 관심 역시 실로 대단했다. 특히, 영화를 이끌어가게 되는 네 명의 주요 캐릭터 고니, 정마담, 평경장, 고광렬 역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 중 역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배우는 주인공 승부사 고니 역의 조승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고니 역엔 조승우를 염두에 뒀다는 최동훈 감독은 촬영 전에도 그리고 촬영을 마친 후에도 ‘조승우란 배우를 만난 것은 이 영화의 행운이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어떤 역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조승우는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강한 매력으로 조승우만의 새로운 고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정마담 역의 김혜수는 ‘타짜들을 조정하는 팜므파탈’이란 색다른 캐릭터로 그 기대감을 높인다. 김혜수와의 작업을 늘 고대해 왔다는 최동훈 감독은, 이번 영화 속 악역 연기에 대해 ‘멋진 배우’란 짧고도 강렬한 한마디의 말을 남겼다.

가장 먼저 타짜에 합류한 전설의 타짜 평경장 역의 백윤식은 캐스팅 당시부터 많은 이들로부터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극찬을 받은 배우이다.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최동훈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되는 그는 타짜에서도 어김없이 전설에 남을 만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리고 서민형 타짜 역할의 유해진은 타짜를 통해 당당한 주연으로 확고히 자리 매김할 예정이다.

그 동안 해학 넘치는 역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왔던 그의 연기력이 타짜에서도 그 빛을 발한다. 이외 아귀 역의 김윤석, 화란 역의 이수경 등 11명 조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네이버영화 제공
네이버영화 제공

뛰어난 실력을 갖춘 타짜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에게 촬영 전, 반드시 화투를 배워야 하는 임무가 먼저 주어졌다. 이에 배우들은 전직 타짜 장병윤 씨에게 화투를 배우는 아주 특별한 사전작업을 거쳤다.

화투를 전혀 다루지 못하였던 조승우와 김혜수에겐 더욱 혹독한 훈련이었음은 당연지사. 특히 조승우는 최고의 기술을 갖춘 타짜 역 인만큼 기초부터 전문적인 기술까지 섭렵해야 했기에 고생이 몇 배였고, 평경장 역의 백윤식은 고난이 기술을 부리는 장면 촬영 중 손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

도박판의 풍경을 어떻게 재현하느냐는 영화 타짜의 중요한 관건 중 하나였다. 전문도박꾼들이 주인공인만큼 스토리의 대부분이 도박판에서 펼쳐질 뿐 아니라, 타짜가 본격적인 도박영화란 기대를 받는 것 또한 제작팀에겐 커다란 고민이었다.

특히, 영화 배경이 1990년대라 현재의 도박판 풍경과도 다르고 1960년대가 배경인 만화와도 달라 제작팀은 고증에 더욱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결국 1년 여에 걸친 각색 작업 속에서, 제작팀의 꼼꼼한 시대조사와 영화적인 상상력이 결합한 가지각색의 도박판들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비닐하우스,창고,밀실,선박 등 다양한 도박판 장소들을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영화 속에서 고니는 타짜가 된 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화투판을 휩쓸게 된다. 이 생생한 여정의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팀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속 고니처럼 실제로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진행한 것이다.

실제 영화 타짜는 전체 72회차의 촬영 중 세트 촬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미비한 수준이다. 이처럼 로케이션 촬영의 횟수가 훨씬 웃돌 뿐 아니라, 서울 주변 경기도 지방을 비롯, 군산,익산,전주,부산,진해,그리고 바다 건너 필린핀의 수빅과 마카오까지. 4개월간 촬영팀이 섭렵한 도시는 무려 15곳에 다다른다.

원작자 허영만 화백과 그의 절친한 친구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영화 속에 까메오로 출연해 화제다. 두 사람이 정마담의 밀실에서 화투를 치는 도박꾼들로 깜짝 출연한 것이다.

거친 말투와 사나운 표정은 필수였기에 우려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촬영 당일, 전문배우 못지않은 자연스런 연기로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최동훈 감독 이하 스탭들은 원작자 허영만 화백의 출연에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타짜’는 2006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5,685,715 명 (2019.03.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기자·평론가 평점 7.17, 네티즌 평점 9.1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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