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가수 김부용과 최재훈이 故서지원, 이원진, 최진영을 추억했다.
26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몰래온 손님으로 가수 최재훈이 합류해 김부용과 20년만에 재회했다.
최재훈은 지난 가파도 여행 이후 약 7개월 만에 ‘불청’을 찾아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부용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20년 동안 만나지 않았다는 두 사람 사이에는 남다른 속사정이 있었다.
이날 김부용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다 같이 모여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놀던 형들이 가시니까 제가 다 피했던 것 같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는 최재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함께 친하게 지내던 동료 가수 故 서지원, 이원진, 최진영 등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서로의 상처를 마주할까 두려워 만남을 피해왔다.
이후 두 사람은 모두 잠든 새벽에 부엌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부영과 최재훈은 서로를 많이 그리워했다고 전하며 추억에 잠겼다.
김부용은 “지원이를 보내고 무서웠다. 지원이도 같이 있던 형들도 다 그렇게 되니까. 저도 그쪽으로 갈 거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그때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심장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게 공황장애였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고백했다.
또 “그 친구 마지막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에 갔었다. 내 눈물 모아. 그 노래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에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져야했던 서지원, 이원진, 최진영의 사망 원인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중 이원진은 지난 1994년 가요계에 데뷔해 류금덕과 함께 부른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로 사랑받았다.
1995년 정규 앨범을 발표한 그는 199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97년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서지원은 1995년 12월 31일 1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94년 1집 앨범 ‘Seo Ji Won(서지원)’으로 데뷔해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서지원은 사망 직전 3장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원이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음성 메시지는 유작이 된 3집 앨범 ‘Made in heaven(메이드 인 헤븐)’에 삽입돼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았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