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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써니’ 80년대 추억속으로의 여행 ‘응답하라 1986 칠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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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9년 전 심은경·강소라·민효린·김민영·박진주·남보라·김보미 등 별빛 같은 스타들이 ‘칠공주’로 뭉쳤던 찬란했던 순간, 영화 ‘써니’의 칠공주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후 영화·드라마·예능·뮤지컬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간 계기가 된 그 영화.

80년대를 배경으로 추억 샘 솟는 음악과 여러 소품까지 미세한 기억 속 감성르 건드리며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 영화 ‘써니’.

영화 ‘써니’의 줄거리는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며 칠공주의 탄생을 알린다.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면서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왜 하필 강형철 감독은 ‘칠공주’들의 이야기를 선택했을까.

영화 ‘써니’의 인물에 대해 ‘칠공주’ 하면 언뜻 떠오르는 불량하고 일탈적인 이미지와는 궤를 달리한다. “엄마… ‘칠공주’였다고 얘기 안 했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영화 속 나미(유호정)의 대사처럼,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에게도 찬란하고 눈부신 한 때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공부만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두 시간 남짓 영화로 보여준다면 교육방송하고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소녀시절… 유치했지만 나름 심각하고 진지하면서도 철없이 발랄한 면을 보여주기에 ‘칠공주’ 캐릭터가 좋지 않을까 싶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힌바 있다.

영화 ‘써니’ / 알로하픽쳐스
영화 ‘써니’ / 알로하픽쳐스

영화 ‘써니’에서 찬란한 학창시절을 함께한 여고생 ‘써니’의 멤버 등장인물로 심은경(나미), 강소라(춘화), 김민영(장미), 박진주(진희), 남보라(금옥), 김보미(복희), 민효린(수지) 등 일곱 명의 배우들이 예사롭지 않은 개성만점 칠공주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한 이 칠공주뿐만아니라 영화 ‘써니’ 속 천우희의 신인 시절도 함께 볼만한 정면중 하나다.

25년 후 다시 만난 현재의 칠공주 ‘써니’에는 유호정(나미), 진희경(춘화), 고수희(장미), 홍진희(진희), 이연경(금옥), 김선경(복희) 등 쟁쟁한 중견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과거 칠공주들의 찬란한 추억과 25년 전 헤어진 친구들을 찾아가는 현재 과정이 교차되며 전개되는 ‘써니’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2인 1역으로 연기한 선후배 배우들의 싱크로율을 맞춰보는 재미 또한 놓쳐서는 안될 장면들이다. “캐스팅 과정이 마치 전쟁과도 같았다. 과거나 현재나 하나의 인격체로서 외모적 싱크로율도 많이 따졌다. 또한,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같은 것이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는 강형철 감독. 

장면 곳곳에 80년대 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품들이 등장한다.

영화 ‘써니’의 OST를 맡은 김준석 음악감독은 “음악감독은 단순히 김준석 한 명이 아니라, 김준석과 강형철이라고 생각한다. 강형철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염두에 둔 곡들이 있었고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에 상의를 거쳐서 삽입된 곡도 있다. 1986년도라는 연도를 설정하고 그 때를 전후로 그 당시 감성을 많이 건드려준 히트곡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니엠의 ‘써니(Sunny)’는 영화 속 ‘밤의 디스크쇼’ DJ 이종환이 칠공주 이름을 찬란하고 눈부신 ‘써니’로 지어주는 장면에서부터 영화의 주제곡처럼 사용됐다. 25년 후 칠공주를 하나로 모아주는 중요한 곡이다.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Reality)’는 영화 ‘라붐’의 OST로 널리 사랑 받은 대표적인 러브 테마송. ‘써니’에서는 패러디의 재미와 함께 ‘나미’(심은경)의 러브 테마로 학창시절 짝사랑의 추억을 감성적으로 터치해준다.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는 가사 속 몇몇 단어들을 유머러스하게 이용한 감독의 재치가 숨겨진 곡이다. 턱앤패티의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은 마치 과거로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준다. 영화의 시작과 엔딩을 장식하는 곡이기도 하다. 점심시간 학교 방송실에서 흘러나오는 신디 로퍼의 ‘걸즈 저스트 원투 해브 펀(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라는 곡은 원래 시나리오 상에는 남자 뮤지션의 노래였지만 소녀들의 감성을 대변해줄 수 있는 여성 보컬의 노래로 바꾸게 되었다. 

또한 “‘써니’는 80년대 시대를 상징하면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요즘 음악은 스타일과 리듬이 강세이지만, 80년대 음악들을 선율 위주로 가사의 깊은 의미와 감성을 전하는 것이 강했다. ‘써니’가 그리고자 한 추억과 향수를 표현하기 위해 음악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 선율(Melody)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나에게로 돌아가게 하는 추억(Memory)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써니’를 보는 모든 관객들이 선율을 따라 자연스럽게 과거의 추억 속으로 흡입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드라마 장르의 영화 ‘써니’는 2011년 5월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7,363,139명을 기록, 기자·평론가 평점 6.71, 네티즌 평점 9.11점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에게 80년대 추억을 선사했다.

영화 ‘써니’의 결말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80년대 추억속으로 떠날 준비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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