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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제작비 2억 5000만 달러 쏟아부은 스티브잡스 헌정 영화 ‘생각 없이 보다 박수 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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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나의 모든 커리어는 스티브 잡스가 있어서 가능했다. 나뿐만 아니라 픽사의 모든 직원들이 그러하다. 스티브 잡스가 없었더라면 픽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나온 디즈니/픽사의 첫 번째 영화이고, 나는 내 모든 커리어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삶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우리를 가르쳐주고 보호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너무너무 그립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모든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오늘 저녁 9시 30분에 SUPER ACTION에서 시작하는 SF·액션 장르의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은 2012년 3월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838,126명이 관람하고, 기자·평론가 평점 5.69, 네티즌 평점 7.53점을 기록하는 등 평점과 흥행 모두 아쉬운 결과와 더불어 2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익으로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다. 그러나 방대한 스토리 라인과 특수효과는 킬링타임용으로 상당히 볼만했다는 평이 많았다.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고전 SF 소설 시리즈 '바숨 연대기'의 첫 작품 ‘화성의 공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와 ‘월-E’를 이은 앤드루 스탠턴 감독의 실사 영화 데뷔작이다. 

테일러 키치, 린 콜린스, 서맨사 모턴, 마크 스트롱, 키어런 하인즈, 도미닉 웨스트, 제임스 퓨어포이, 윌럼 더포 등이 열연하며 월트 디즈니의 SF 장르를 이끌기 바랐던 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SF물이기에 흥행에 성공해 2편도 만나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던 작품이다.

영화는 신비의 행성 바숨, 외계 전쟁 한복판에 우연히 시공간 이동을 하게 된 지구인 ‘존 카터’가 행성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전쟁에 뛰어들게 되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잔’의 작가로 유명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불멸의 소설 ‘존 카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 

앞서 설명했지만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은 이 시리즈 중 1912년에 출간된 제 1부 ‘화성의 프린세스’를 영화화 한 것이다. 외계 행성에서 펼쳐지는 ‘존 카터’의 스펙타클하고 신비한 모험을 그린 이 소설은 ‘서양의 삼국지’라 불리며 수 세대를 거쳐 수많은 소설을 비롯해 만화, 애니메이션, TV,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중 문화 장르에 영향을 끼쳤다. 

'스티븐 킹', '레이 브래드버리', '로버트 E. 하워드' 등 작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것은 물론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설정들이 수많은 작품 속에서 인용되는 등 SF 고전으로서의 명성을 쌓아 왔다. 단적인 예로 우주공간을 날아다니는 비행선을 뜻하는 ‘스페이스쉽(spaceship)’이란 단어는 원작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이후 SF 장르의 상징적인 소재가 됐다. 

특히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창조한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도 ‘존 카터’의 영향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고 직접 밝힌바 있어 놀라움을 안겨준다. 두 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외계 행성의 생태계와 여러 종족들, 외계 언어의 사용, 외계 군대와 비행선 전투, 그리고 여섯 개의 다리가 달린 독특한 크리처의 등장과 외계 공주와의 러브스토리 등 많은 부분이 ‘존 카터’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소재들로, 원작이 두 영화에 미친 영향이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원작은 ‘아이언 맨’의 ‘존 파브로’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의 내로라 하는 제작자들이 프로젝트에 손을 대었다가 포기했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스토리와 스케일을 자랑한다. 마침내 그 위대한 원작이 100년의 기다림 끝에 재능 있는 감독과 최강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압도적인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로 화려하게 부활해 SF물의 볼거리를 충분히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 월트 디즈니 픽쳐스
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 월트 디즈니 픽쳐스

영화는 실력파 흥행 감독 ‘앤드류 스탠튼’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 외에도 할리우드 최고의 스탭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먼저 ‘다크 나이트’를 통해 범죄의 도시 ‘고담’을 완벽하게 탄생시킨 ‘네이던 크로리’가 영화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또한 ‘인셉션’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크리스 코보울드’가 특수효과를, ‘아바타’의 ‘메이스 루비오’가 의상을 맡았다. ‘미션 임파서블3’, ‘스타트렉: 더 비기닝’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던 ‘다니엘 민델’은 촬영을 맡아 영화 속 전투 씬을 보다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하게 담아내었고 ‘업’,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마이클 지아치노’가 음악을 담당해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아바타’의 나비족 언어를 개발했던 USC 대학의 언어학자 ‘폴 프로머’ 박사는 바숨 행성의 언어인 ‘바숨어’를 탄생시켰다.

 최강 제작군단의 뛰어난 역량은 영화 속에서 최고치로 발현되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을 넘어서는 신비의 행성 ‘바숨’을 만들어내기 위해 미국 유타 지역에 실제로 초대형 스케일의 세트를 완성했고, 스크린에 재창조된 ‘바숨’만의 웅장함과 독특함은 관객들에게 지금껏 보지 못한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여기에 실사세트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소설 속에 잠들어 있던 새로운 공간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특수효과 감독 ‘크리스 코보울드’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탄생됐다. 또한 ‘바숨’에 살고 있는 인간과 유사한 외모에 빨간 문신을 지닌 ‘헬리움’과 ‘조단가’, 미개한 모습의 ‘타르크’, 신비한 능력의 ‘테른’ 등 다양한 외계종족들의 각기 다른 다양한 의상과 독특한 분장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 종족간에 벌어지는 신비의 행성 ‘바숨’의 운명을 건 스펙터클한 전투장면은 스크린을 압도하며 짜릿한 쾌감을 전달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면중 하나다.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스티브 잡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의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앤드류 스탠튼 감독의 헌사이다.

이에 대해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커리어는 스티브 잡스가 있어서 가능했다. 나뿐만 아니라 픽사의 모든 직원들이 그러하다. 스티브 잡스가 없었더라면 픽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나온 디즈니/픽사의 첫 번째 영화이고, 나는 내 모든 커리어뿐만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삶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우리를 가르쳐주고 보호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너무너무 그립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모든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다”라고 밝혀, 스티브 잡스에 대한 감독의 각별한 애정을 확인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와 앤드류 스탠튼 감독과의 인연은 1990년 픽사의 초창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티브 잡스는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픽사의 창립자이자 CEO였고,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픽사에 두 번째로 입사한 애니메이터였다. 

두 사람은 ‘토이 스토리’의 모든 시리즈부터 ‘니모를 찾아서’, ‘월ㆍE’에 이르기까지 디즈니/픽사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해왔다. 2009년 ‘월 E’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게 된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월 E’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안전지역을 만들어준 스티브 잡스에게 감사하다”며 스티브 잡스에게 영광을 돌렸다. 

실제로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월 E’의 캐릭터 작업을 하던 중, 미래형 로봇인 ‘이브’의 디자인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스티브 잡스에게 전화를 걸었던 일화로 유명하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에 대해 조언하면서 애플의 부사장이자 아이폰, 아이팟, 맥북을 디자인한 조나단 아이브를 픽사에 보내 ‘이브’의 디자인 컨설팅을 부탁했다고 한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이브’의 최종 디자인에 매우 흡족해 했고, 이로 인해 ‘이브’가 이후 출시된 애플의 아이팟이나 다른 제품들과 유사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도 않을 것이다. 이처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에게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월 E’를 통해 “Special Thanks to Steve Jobs”를 전했고, 둘 사이의 우정과 신뢰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소중한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티브 잡스에게 헌사를 보낸 앤드류 스탠튼 감독.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은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영화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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