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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증인’ 마음을 움직이는 순수한 힘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정우성·김향기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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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며 폭넓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이한 감독. 

반항아 ‘완득’과 오지랖 선생 ‘동주’의 특별한 멘토링을 다룬 영화 ‘완득이’,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교 폭력 등 관계의 상처를 온기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던 이한 감독은 사건의 변호사와 목격자로 만난 두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증인’을 통해 진정한 소통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랫동안 신념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현실과 타협하고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 변호사 ‘순호’. 자신의 출세가 걸린 살인 사건의 변호사가 된 ‘순호’가 사건의 결정적 열쇠를 쥔 유일한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를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찾아가며 시작되는 영화 ‘증인’은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점차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지우’에게 접근했던 ‘순호’가 순수한 ‘지우’로 인해 오히려 위로받으며 소통해가는 과정은 보는 이의 가슴을 온기로 채운다. 그리고 자기만의 세계에 집중하며 소통이 서툴렀던 ‘지우’가 사건의 증인이 되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용기를 갖게 되는 모습은 큰 진폭의 울림을 전한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라는 ‘순호’를 향한 ‘지우’의 질문처럼 영화 ‘증인’은 타인의 거울에 비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되돌아보게 하며, 마음을 여는 것보다 닫는 것에 더 익숙해져 버린 모두의 마음을 감싸는 영화다.

‘더 킹’의 차세대 검사장 후보 ‘한강식’, ‘강철비’의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등 선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정우성은 ‘증인’을 통해 강한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이고 공감 가는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전한다. 

그는 “‘증인’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새해의 시작을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램을 갖는 영화인 것 같아요. 지난 몇 년 동안 강한 영화들, 강한 캐릭터들을 하다 보니까 ‘증인’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서 읽는데, 굉장히 따뜻하고 치유받는 느낌을 받는 시나리오였어요. 그래서 ‘이 따뜻함이 요즘 우리에게 다 필요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개인적으로는 치유받으면서 쉴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았고 또 여러분들에게 그런 따뜻함을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죠”라고 말하며 솔직한 기대를 풀어 냈다.

이어 “일상적인 설정의 캐릭터이다 보니까 좀 더 편안함을 느껴요. 연기하면서 조금 더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고, 그리고 사실 ‘양순호’라는 인물이 민변 쪽에서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인데 사실 영화의 시작은 어떻게 보면 삶의 무게에서 이 한 개인이 또 본인의 어떤 삶, 좀 더 개인적인 삶을 나은 삶을 위해서 타협하는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이 ‘양순호’라는 인물이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타협의 시점에서 ‘지우’라는 아이를 만나면서 다시 한 번 삶의 본질, 가치와 같은 것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찾아보려는, 그러면서 성장하는 인물이에요. 촬영하는 내내 그전 캐릭터들은 굉장히 어떤 사건에 치이고 살아남기 위해서 애쓰고 그랬는데, 여기에서는 어떻게 보면 좀 더 따뜻한 시점으로 ‘지우’라는 대상이 나에게, ‘양순호’에게 주는 감정에 대한 파장을 느끼면서 따라가면 됐기 때문에 그 감정이 물론 쉽지만은 않았지만 뭔가 다른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라고 소회했다.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걸린 사건을 맡게 된 ‘순호’가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면서 점차 변화해가는 과정은 정우성의 인간미가 묻어나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펴줄 수 있는 영화인 동시에 스스로도 치유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한 정우성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신뢰와 소통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순호’ 캐릭터를 한층 깊은 감정으로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어 냈다.

‘마음이…’, ‘눈길’, ‘우아한 거짓말’ 등을 통해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남녀노소 관객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2,6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 시리즈로 흥행 파워는 물론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천만배우’ 김향기가 ‘증인’을 통해 특별한 연기에 도전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수한 힘을 지니고 있는 ‘지우’라는 인물 그 자체를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밝힌 김향기는 ‘지우’ 캐릭터를 치열한 준비와 섬세한 연기를 통해 완벽히 표현해냈다. 세상과 소통하려 하는 ‘지우’를 맑은 눈빛과 특유의 순수한 매력으로 담아낸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놓치지 않는 특별한 연기로 잊을 수 없는 여운과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는 “제가 시나리오를 읽어봤을 때 느꼈던 ‘지우’의 매력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고민을 했었고요. ‘지우’가 굉장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힘을 가지고 있는 아이예요. 그래서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시면서 점점 ‘지우’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 부분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쉽지 않은 도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느낌에 대해 “일단 가장 첫 번째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시나리오 속에서 표현되는 소통하는 과정들이 담긴 모습들이 굉장히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궁금하기도 하고 캐릭터도 너무 매력 있고 해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또한 ‘증인’은 탄탄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 개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박근형까지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실력파 배우들의 가세로 따뜻한 앙상블을 완성해냈다. 

영화 ‘증인’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증인’ / 롯데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 ‘라이프‘ 등에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를 선보여 온 이규형이 사건의 담당 검사 ‘희중’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지우’와 소통하는 방법을 아는 검사 ‘희중’으로 분해 김향기와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검사-변호사의 관계로 만난 정우성과는 미묘한 신경전과 함께 특별한 호흡을 보여준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가정부 ‘미란’ 역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부터 드라마 ‘도깨비‘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온 염혜란이 맡아 예상하기 어려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매 작품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선보인 장영남이 ‘지우’의 엄마 ‘현정’ 역을 맡아 ‘늑대소년’, ‘눈길’에 이어 김향기와 세 번째 모녀 호흡을 맞췄다. 장영남은 ‘지우’가 여느 아이처럼 똑같이 세상과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을 지닌 엄마 캐릭터를 특유의 생생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50여 년간 2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온 깊고 단단한 연기 내공의 배우 박근형은 ‘순호’의 아버지 ‘길재’ 역으로 분해 아들을 장가보내기 위해 맞선을 재촉하는 장난스러운 모습부터 묵묵히 뒤에서 자식을 응원하는 진심 어린 아버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우성-김향기를 비롯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박근형까지 믿고 보는 신뢰의 배우들의 조합으로 꽉 채워진 ‘증인’은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다채로운 매력과 열연으로 장면을 꽉 채웠다.

2002년 차태현, 손예진, 이은주 주연의 영화 ‘연애소설’로 데뷔한 이한 감독은 경쾌하고 발랄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만화’(2006), 각기 다른 커플의 로맨스를 담아낸 ‘내 사랑’(2007)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년 ‘완득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531만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한 소녀의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우아한 거짓말’(2014)과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오빠생각’(2016)으로 특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일곱 번째 연출작인 ‘증인’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이한 감독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와 유일한 목격자 자폐 소녀, 그들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증인’은 서로 굉장히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소통해 가는 영화다”라고 전한 이한 감독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드라마틱한 사건과 신선한 캐릭터, 여기에 따뜻한 감동까지 전 세대의 마음과 통하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를 바랐다. 

이한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에 공감하고 영화가 끝난 다음엔, 그들에 대해 한 번쯤 떠올리고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진솔한 바람을 전했다.

드라마 장르의 영화 ‘증인’은 2019년 2월에 개봉해 현재 상영중으로 관람객 평점 9.17, 기자·평론가 평점 6.00, 네티즌 평점 9.06점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마을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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