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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 윤지오 “故 장자연 사건은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3.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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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배우 윤지오 씨가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자의에 의한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이라고 강조했다.

19일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 씨는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가해자가 누구이고 그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이 사건을 다시 정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배우 윤지오 씨가 출연해 장자연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제동은 윤지오와의 인터뷰에 앞서 “고 장자연 씨 사건, 이렇게 부르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장자연 씨. 그러니까 피해자 중심의 사건명이 아니라 사실은 이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 중심의 사건명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들어오면서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10년 만에 재개된 장자연 사건 진상조사를 통해 부실수사와 외압 의혹이 점점 크게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을 다루는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최근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됐다.

윤지오 씨는 이 사건의 성격을 두고 “지금까지 성상납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쌍방의 동의가 있어야 자의에 의한 것”이라며, “언니(故 장자연 씨)는 그것을 강요받았고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었다”고 분명히 했다. 피해자가 성상납을 한 것이 아니고, 가해자가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어 윤 씨는 “언론에서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언니의 명예를 위해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건에 언니가 자필로 쓴 딱 두 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데, 그 두 줄에 관해서는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실수사 의혹이 더 커지는 대목이다. 윤 씨는 방송에서 문건 속 ‘두 줄’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故 장자연 씨에게 가장 큰 정신적인 고통을 준 부분이 기술되어 있다고 말했다. 

윤지오 씨는 지난 10년간 가해자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망자가 된 피해자의 이름으로 ‘장자연 사건’이라 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의 이름을 지목하고 그렇게 변경되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가해자를 단 한 명도 골라내지 못했고, 그것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MC김제동은 “(윤 씨가 가해자를 지칭할 때) ‘그 분들’이라고 얘기 안 해도 된다”며 “아직도 그 사람들에 대해 극존칭을 써야 할 만큼 두려움이 남아있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지오 씨가 고개를 숙일 일도 눈을 깔아야 할 일도 없다. 이제 그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깔아야 할 일만 남았다”고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선 윤지오 씨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화수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하 장자연 사건 정리

▶ 2009년

: 3월7일 장자연씨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3월10일 장자연 문건 언론에 공개.

: 3월12일 장자연씨 유족과 전 매니저 유모씨 서울의 한 사찰서 ‘장자연 문건’ 소각.

: 3월13일 언론이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장자연 문건’ 찾아 보도하며 자살 원인에 대한 의혹 제기.

: 3월14일 경찰 장자연 자살사건 전면 재수사 착수.

: 3월17일 장씨 유족, 유장호씨와 문건을 보도한 기자 등 3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문건에 나온 인물 등 4명은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

: 3월20일 수사전담팀 27명에서 41명으로 증원.

: 3월21일 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 사무실 압수수색.

: 4월2일 경찰 전 소속사 대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해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 착수.

: 6월24일 김씨 일본 도쿄서 일본 경찰에 의해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

: 7월6일 전 소속사 대표 김씨 구속.

: 7월 10일 경찰, 최종 수사결과 발표. 구속 1명, 사전구속영장 신청 1명, 불구속 5명 등 7명 사법처리. 13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 2010년

: 11월12일 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씨와 유씨에 대해 징역형 선고.

▶ 2011년

: 3월6일 SBS, 장씨가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는 내용의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고 보도.

: 3월7일 경찰, SBS 입수 ‘장자연 자필편지’ 제보자 전모씨 재조사.

: 3월8일 조현오 경찰청장, 장씨 문건 진위 확인 지시.

: 3월9일 경찰, 전씨 수감 광주교도소 감방 압수수색. 장자연 원본 추정 편지 23장 국과수에 필적감정 의뢰.

: 3월10일 경찰, ‘전씨 압수 편지봉투서 조작흔적 발견’ 발표.

: 3월16일 국과수, ‘장자연 편지 친필 아니다’ 감정결과 발표.

▶ 2013년

: 2월8일 조선일보, 서울고법에서 KBS·MBC 등에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패소.

: 10월11일 대법원, 소석사 대표 김씨 폭행 혐의·전 매니저 유씨 모욕 혐의만 유죄 선고.

▶ 2018년

: 4월2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대검 진상조사단에 장자연 사건 사전조사 권고.

: 7월2일 과거사위원회, 장자연 사건 본조사 결정

▶ 2019년

: 3월12일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 3월31일(예정) 과거사위원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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