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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 ‘故 장자연 문건’ 관련자 실명 공개 요구로 빈축…제작진 “윤지오씨에 사과”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3.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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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19일 하루 내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이름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지난 18일 방송된 내용 때문. 그가 윤지오씨에게 던진 질문이 무례하다는 반응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뉴스데스크’에는 故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 윤지오씨가 출연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왕종명 앵커는 우선 재판에 정식 증인으로 출석한 것인지 질문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은 왕종명 앵커는 비공개 재판에 증인으로 등장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그 인물이 누군지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윤지오씨는 이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왕종명 앵커는 윤지오씨에게 법정을 나온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질문한 뒤, 장자연씨를 술자리서 추행한 일을 잘 알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 누구인지 확인해 줄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지오씨는 “(그분께)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답하며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하지만 왕종명 앵커는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며 관련자들의 이름을 알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장자연씨 문건에 등장한 조선일보 사주 일가 3명과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정치인의 이름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윤씨는 “지난 10년 간 일관되게 진술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자신이 겪은 어려운 일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은)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고, 그분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저는 명예훼손에 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분들에게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그러자 왕 앵커는 “진상조사단에 처음 출석하셨을 때는 말씀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말씀하시지 않았나. 그곳에서 말씀하시는 것과 뉴스에서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뉴스에서 실명을 거론하는 게 더 빠르게 진실에 다가서는 방법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느냐”며 재차 실명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윤씨는 잠시 침묵하더니 “발설하면 책임져줄 수 있느냐”고 이야기했다.

윤씨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몇 분이지만, 전 그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데 그마저도 어려움이 따랐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그제서야 왕 앵커는 “무슨 입장이신지 잘 알겠다”며 서둘러 인터뷰를 마쳤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개인적인 의도일까, 방송국의 의도일까”, “언론이 진실을 밝힌답시고 그동안 얼마나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왕 앵커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실제로 윤씨가 관련자의 실명을 공개하면 자신의 신변을 책임져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기에 더욱 비판을 받았다. ‘진실’이라는 명목으로 또 한 사람의 피해자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은 상황.

아예 왕종명 앵커를 하차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MBC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이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왕종명 앵커가 정치인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다”며 “왕종명 앵커와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사자인 윤지오씨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오늘 뉴스데스크서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유일한 진실을 알고 있는 윤지오씨에게 더이상 피해가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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