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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동료 윤지오, 명단 공개 못하는 이유 밝혀…언론에도 날 선 비판 '선정적 언론과 기자 경멸'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3.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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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오늘 故장자연 동료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윤지오씨는 "비밀은 지키는 것보다 발설하는 것이 쉽습니다"라며 "조사를 단 한번도 회피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윤지오씨는 故장자연씨가 작성한 문건은 유서가 아니라 부당한 성접대를 계속 요구한 소속사와 싸우기 위해 작성한 문건이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윤지오씨는 그동안 장자연 문건에 적힌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아니며 이미 수차례 조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그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과 언론이 주목하는 리스트에 언급되어진 인물들. 저는 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성명을 밝히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진술을 하기 위함이었고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를 장기간의 싸움에 대비한 것입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씨는 명단을 공개할 경우 관례적으로 증인을 명예훼손과 무고죄 등으로 고소하던 가해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스스로의 방어권임을 주장했다.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윤지오씨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그들은 목격자이며 증인인 저를 오히려 마음 편히 명예훼손의 피의자로 순식간에 탈바꿈할 것이고 그들은 그럴 힘을 가졌습니다"라며 장자연 문건에서 언급된 언론사, 국회의원, 기업의 임원 등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순식간에 난도질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윤지오씨는 장자연 문건에서 언급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묻는 언론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던졌다.

윤지오씨는 "언론사에서 묻는 질문은 늘 동일하겠죠. 누구냐?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은 누구냐? 제 인생을 제가 짊어진 무게를 대신 감당하시고 희생해 주실 수 있나요?"라며 "시청률과 클릭수에 현혹되어지고 사실정황을 보도하기보다는 선정적이고 보다 자극적인 보도로 클릭수에 연연하는 몇몇 언론매체와 몇몇 기자들을 경멸합니다"라고 말하며 날을 세웠다.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오랜 세월 장자연 사건의 진실은 묻혀 있고, 여전히 유일한 목격자 윤지오 씨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피해자가 되어 있는 상황.

윤지오씨의 아픈 외침에는 이유가 있다.

장자연씨가 작성한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언론인 3인과 모 국회의원 등이 두려워 당시 윤지오씨가 장자연씨와 함께 갔던 유흥주점의 그 누구도 증언을 해 주지 않았다.

사건 당시 그 어느 언론도 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지 못했다.

매년 장자연씨의 기일이 되는 3월 7일이면 단지 의혹이 있었다는 사실을 풀어내는 것 말고는 하지 못했다.

검찰이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게 국민적 여론을 모아내지도 못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공소시효를 연장하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3월 12일 '故장자연씨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오늘 현재 50만 명이 넘게 서명에 참여했다.

청원의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故장자연씨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합니다. 수사 기간을 연장해 장자연씨가 자살하기 전 남긴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재수사를 청원합니다"

국민은 공소시효를 연장해서라도 정말 제대로 된 수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는 한 이 사건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국민은 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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