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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성접대, 정준영 동영상으로 확대되는 '버닝썬 게이트' 정리…묻혀버린 故장자연 사건 참고인 윤지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3.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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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일 버닝썬 클럽 폭행 사건이 뉴스 메인을 장식하더니 급기야 정준영 동영상 파문으로까지 확대됐다.

승리 성접대 의혹과, 정준영 동영상 사건을 정리해 보면 버닝썬 클럽에서 최초에 한 사람이 가드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11월 말에 클럽 가드와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김모씨(28세)의 주장은 CCTV를 통해 사실임이 밝혀진다.

클럽 측에서는 폭행이 아니라 그 손님이 여자손님을 성추행하려다가 맞았다고 해명했으나,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애나라는 이름의 중국 여성은 현재 클럽 내 마약 공급책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가 폭발 직전이다 / 연합뉴스
버닝썬 게이트가 폭발 직전이다 / 연합뉴스

마약 이야기가 나온 이후 물뽕이라는 마약과 관련된 이슈가 크게 부각됐고, 버닝썬 클럽의 대표 이문호씨와 영업사장 등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후 제보자에 의해 승리의 카톡방 내용이 문제가 되면서 성접대 의혹으로 다시 사건이 확대됐다.

버닝썬 클럽은 마약 유통 외에도 탈세 의혹을 받고 있으며, 승리는 투자자에게 성매매 여성을 접대한 혐의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증거는 승리와 관련된 이슈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정준영 몰카 동영상으로 확대됐다.

애초에 승리가 성접대를 논의했던 카톡방에서 확대된 만큼 사건은 아직 빙산의 일각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마당발 정준영이 함께 어울렸던 수많은 카톡방에서 얼마나 많은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됐을지, 혹은 물뽕과 같은 마약을 투여해 심신미약의 여성을 강간했을지 등 경찰이 수사해야할 내용은 많다.

검찰은 애초 강남경찰서에 맡았던 수사를 강남서 결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광역수사대로 이첩한 상태.

그러나, 제보자를 대신하고 있는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국민권익위원회를 신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정현 변호사는 이미 국민권익위원회에 밀봉된 자료 전체를 제출했으며, 경찰에도 엑셀문서와 동영상 자료까지 모두 제출한 상황.

그러나 방정현 변호사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후 경찰이 동영상 자료는 없다는 발표를 하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듭되는 경찰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광역수사대도 믿기 어렵고 비호하는 고위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

오늘 아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의 다음 내용을 살펴보면 서장 보다 높은 직위의 고위경찰이 언급되고 있다.

◇ 김현정> 그러면 예를 들어 관할이 지금 강남이죠. 강남서장, 강남경찰서장 정도예요? 그걸 넘어서요? 그것만 알려주세요. 

◆ 방정현> 서장 수준은 아니죠. 더 위라고… 

◇ 김현정> 더 위요? 아니, 그러면 강남경찰서장보다 위면 서울청장 아니면 경찰청장 둘밖에 없는데요. 

◆ 방정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워요, 사실. 

서울청장이나 경찰청장에 대한 김현정씨의 질문에 방정현 변호사는 즉답을 피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태도에서 제보자를 밝히려고 하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는 발언도 했다.

◆ 방정현> 그 폴더 전체를 제가 복사를 해서 제공을 한 거예요, 이거가지고 확인하시고 수사하시라고. 저는 그래서 최대한 제가 협조할 수 있는 건 다 협조했으니까요. 이제는 뭔가 잘 되겠지. 그런데 다음 날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는 거죠. 어쨌든 제가 임의 제출했으니까 제출한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조서를 써야 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조사를 받았어요, 그래가지고. 저는 최대한 협조해 드리고 싶었으니까. 왜냐하면 최대한 빨리 수사가 진행이 돼서 해결돼야 되니까. 그런데 조사를 받는데 내용이요. 간단하게 제출 경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된다고 했는데 조사 내용이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느냐”부터 시작해서. 제가 느꼈을 때는 제보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려고 하는 식의 조사였어요. 

이 와중에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듯한 찌라시까지 배포되면서 관심의 대상을 걸그룹으로 옮겨가려는 듯한 시도도 확인된 상황이다.

어제 정준영의 입국 현장으로 몰리는 취재진의 열기는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이 사건에 몰려 있는가를 반증하기도 한다.

반면 정준영 사건으로 묻혀버린 사건도 존재한다.

3월 7일 사망 10주기를 맏은 故장자연의 소속사 동료였던 윤지오씨는 최근 한국에 귀국해 13번째 증언까지 마치고 책까지 낸 상황이다.

윤지오씨는 어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 참고인 조사를 통해, 조선일보 관련 언론이 3명의 이름과 함께 특이한 이름을 가진 국회의원에 대해 새롭게 증언했음을 밝혔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 연합뉴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12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윤지오씨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취재열기가 정준영 입국에 비해 크지 않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3월말까지는 모든 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현재 승리와 정준영 모두 은퇴를 선언한 상태이며,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두 사람의 소속사도 역시 모두 계약을 해지했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최초에 김모씨가 폭행을 당한 시점에 김모씨를 폭행한 VIP가 있었는데 누구였나 하는 점과, 이 사건 전체를 덮으려고 했던 경찰의 고위직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단지 경찰과의 연계로만 끝날 것인지, 검찰이나 정치인과의 커넥션은 없는지 등도 남은 숙제다.

클럽에서 MD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는 스포츠경향 민경아 기자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클럽에는 보통 MD가 200여명이며 이들이 테이블을 관리하며 매출을 올린다는 것.

매출을 올리게 되면 13~15% 정도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잘 나가는 MD들이 월 2천만원 정도를 수익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7일 방영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에서도 버닝썬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버닝썬에서 물뽕에 당한 피해자 인터뷰가 나왔다.

물뽕은 12시간 지나도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어버려 증거 수집이 매우 어려운 상황.

버닝썬의 전직 MD들이 애나를 마약 혐의로 신고했으며,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애나는 하루에 2천만원씩 벌어들였다며, 애나의 하루 매출이 몇 억씩 했다는 것.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버닝썬의 신고 매출 170억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문제는 탈세된 그 많은 자금이 과연 어떻게 누구에게로 흘러 들어갔을것인가이다. 이 사건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은 탈세된 자금이 배후를 봐주는 권력에게로 이동했을 것임을 의심하고 있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연예인의 성접대, 연예인의 몰카 동영상 유포 등의 사건에 그칠 만한 내용이 아니라 '버닝썬 게이트'로 발전하는 중이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10년이 지나도록 처벌 받은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하고, 그 조차도 장자연의 성접대와 관련해 처벌받은 것은 아니므로, 실질적으로 장자연에게 성접대를 강요하고 성추행 내지는 강간을 했던 범인은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 지켜야 할 사법부와 검찰 및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한없이 낮은 요즘 사건을 담당한 검찰의 과거사위원회와 광역수사대 등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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