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폴란드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의 국경도시 브레스트의 한 집단무덤에서 수백 구의 유골이 발굴돼 주목받고 있다.
무덤이 발견된 도시 중심부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나치 지배하에 유대인 강제수용구역 ‘게토’의 일부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덤은 아파트를 짓기 위한 기초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수습에 나선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골 730구를 발굴했지만 “도로 밑까지 무덤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도로포장을 걷어내야 유골이 얼마나 더 많이 발견될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유골의 두개골에는 머리 뒤에서 총을 맞아 처형됐음을 보여주는 총알구멍이 뚫려 있다고 덧붙였다.
유골과 함께 아직 썩지 않은 채 묻혀 있던 가죽구두 등의 유품도 발견됐다.
브레스트 당국은 발굴된 유골들을 도시 북부의 묘지에 안장할 계획이다.
옛 소련에 속했다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점령됐던 벨라루스는 나치에 의해 수만 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곳이다.
더불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