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3일’에서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도의 72시간을 영상에 담았다.
27일 KBS2 ‘다큐 3일’(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섬, 빙그레 웃다 - 완도 고금도 굴·매생이 수확’ 편이 방송됐다.
매년 12월에서 2월까지 3개월간 매생이 수확 철이 돌아오면 고금면 항동리 마을 주민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빠진다. 예전에는 김 양식을 주로 했지만 약 20년 전 매생이 양식으로 전환하면서 매생이가 이제 주된 어업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어민들은 마을 앞 양식장에 나가서 매생이 발을 거둬 싣고 와서 그것을 일일이 떼어내 세척하는 일로 눈코 뜰 새 없는데 제철 만난 듯 양식장의 매생이를 노리는 오리 떼를 쫒느라 수확기간 내내 오리들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바다에 오리 막사를 지어 밤새 라디오를 틀고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매생이 양식업이 항동리 어민들의 주된 어업소득으로 자리 잡은 지 10여 년 째인 올해 어민들은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예년에 한재기(400g 내외) 당 1,000여 원이 넘던 매생이 도매 시세가 최근 5000~600원대로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항동마을 주민 정옥(50) 씨는 “가족이 없었다면 못 했을 거다. 그리고 앞으로도 할 자신이 없고 할 이유도 없다. 가족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고 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감사하다. 서로 협력해서 좀 더 나은 환경과 행복한 과정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BS2 교양다큐 프로그램 ‘다큐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