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리는 박누가(60, 본명 박삼철) 선교사가 지난해 8월 새벽 2시 별세했다.
의사이며, 목회자인 박누가선교사는 1989년 필리핀 땅을 밟은 뒤 지금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진료사역을 하면서 필리핀 오지의 환자들에게 찾아가 선교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마닐라 파라냐케에서 진료비가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이웃들을 섬기기 위해 누가선교병원을 운영해 왔다.
박 선교사는 위암, 간 경화, 당뇨 등을 앓으면서도 필리핀 의료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박 선교사의 삶은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KBS1 ‘인간극장’ 프로그램에 소개돼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박누가 선교사는 KBS 감동대상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선교사는 2016년 위암 재발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별세했다.
투병가운에서도 필리핀 하오빌에 현지인을 위해 병원을 세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누가 선교사를 곁에서 지켜보던 품성사관학교 한창수 교장은 “낯선 이국땅에서 모두 떠나도 살 수 없는 척박한 세상에서 수없이 갈등하면서도 이 땅 필리핀을 사랑했던 이쁜 사람”이라면서 “오랫동안 암과 싸우느라 고생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과 그의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 끝까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