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과거 다른 폭행 사건으로 처벌받았던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송 대표의 직원 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공방과 과거 의혹까지 7일 ‘사건반장’에서 살펴봤다.
송 대표는 어제 2차 출석에서 영상과 녹음 파일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지난 3일 첫 조사와는 태도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피해자 양 모 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사회의 사직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업무 인계 요구를 했으나 양 씨가 결국 사직을 뒤로하고 배임과 횡령 혐의에 관해 축소, 은폐, 은닉에만 몰두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양 씨가 외장하드에 존재하는 개발 자료들 27억 원 가치를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씨는 송 대표가 자신을 바지사장으로 앉혀 놨다고 주장했으나 송 대표는 양 씨가 본인 월급 1억여 원과 그 외 성과급 1,500만 원~ 2,000만 원을 챙겨간 것으로 반박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런 여러 상황이 겹쳐서 어쩔 수 없이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반장’에서 확보한 녹음 파일을 들어 보면 송 대표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송 대표는 노골적으로 양 씨를 대표이사로 이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마커그룹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송 대표가 양 대리로 낮춰서 불렀으며 실질적인 운영은 송 대표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통장, 회사 법인도장, 공인인증서 등 모두 송 대표가 관리했다고 주장한다.
송 대표는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며 사실상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양 씨가 필리핀에 있는 동생들을 시켜서 자녀를 해치겠다고 협박했고 주스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의 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송 대표가 주장하는 것들은 입증된 것이 전혀 없어서 여론의 동향을 피해자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백성문 변호사는 갑질의 폭행 문제는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여론이라며 송 대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대표는 과거에도 아래와 같이 여러 차례 폭행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