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6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오후 4시 10분께까지 송 대표를 불러 상습폭행 및 공갈 협박,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송 대표는 조사 전과 마찬가지로 조사를 마친 뒤에도 “잘못한 게 있으면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경찰은 “송 대표가 영상이나 녹취록이 있는 경우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없이 두 차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12일 직원 양모(34)씨는 송 대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시로 폭언을 하고, 폭행을 했다며 상습폭행, 상습공갈,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사건을 강서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하게 했다.
송 대표는 일부 폭언·폭행은 인정하면서도 양씨가 자신의 횡령·배임 혐의를 감추기 위해 계획적으로 자신의 폭력 관련 자료를 수집해 터뜨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행 피해자인 양씨가 죄를 숨기려고 (내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그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이후 제품 관리 부실 등으로 회사는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 양씨는 본인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축소하고 은폐하는 데만 몰두해 폭행과 폭언 자료 수집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