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4일 ‘PD수첩’에서는 ‘조두순 트라우마’를 방송했다.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아동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초등학생이었던 나연이는 내장이 밖으로 나와 있었고 얼굴이 심하게 물어뜯겨 있었다. 또한 체액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실신한 몸 위로 차가운 수돗물을 틀어 놨다.
응급 수술로 목숨은 구했으나 그 트라우마는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바로 조두순.
재판부는 주취감경으로 인해 징역 12년으로 감형했다. 당시 피해자 아버지는 12년이 선고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밖으로 뛰쳐나왔을 정도로 분노했다.
청송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조두순은 2020년 출소하게 되어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의 출소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12년 감형의 근거는 바로 주취였다.
우리 대법원은 주취 개념을 쓰고 있다. 주취가 되면 사물의 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약해지니 주취도 정신병과 유사하게 보자는 게 대법원 입장인 것이다.
조두순은 정말 만취했을까?
범행 현장에서는 조두순의 지문이 다수 발견됐으나 조두순은 주취를 이유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런데 당시 조두순을 검거했다는 경찰은 화장실 출입문에 ‘외출 중’이라는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두 시간 정도 잠복하던 수사경장은 물소리가 들렸고 고리가 있는 채로 열린 것을 확인했다. 그 틈 사이로 지켜보던 남자는 바로 조두순이었다.
수사경장은 바로 문을 파손하고 들어가서 긴급체포했던 끔찍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심이 가는 정황인 것이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