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전문] ‘김현정의 뉴스쇼’, 중국 모래 폭풍 덮친 한반도…원인과 해결 방안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중국 모래와 황사가 동시에 몰려오면서 서울의 미세 먼지 농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2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중국 모래 폭풍의 원인과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영재(중국 현지 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가 패널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인터뷰 전문.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br>
■ 진행 : 김현정 앵커<br>
■ 대담 : 원영재(중국 현지 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

----------------------------------------------------------

그냥 전국이 뿌옇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새벽에 171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고요.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인데 무려 303마이크로그램. 이거는 전국적으로 평소 4배에서 8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평소에도 심각한 미세먼지가 있는 데다가 중국에서 모래가 몰려오면서, 황사가 몰려오면서 한마디로 엎친 데 덮친 셈입니다. 여러분, 그 며칠 전 중국의 모래 폭풍 영상 보셨죠? 저는 경악했습니다. 그 모래 폭풍의 영향이 지금 있는 겁니다, 우리한테도. 중국 현지 전문가를 저희가 찾았습니다. 대체 그 모래 폭풍의 원인은 뭔지. 중국은 이 황사와 미세먼지 막기 위해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이분께 한번 들어보죠.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원 대표님, 안녕하세요?

◆ 원영재> 반갑습니다.

◇ 김현정> 중국에서 활동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 원영재> 한 15년이 넘었네요.

◇ 김현정> 그러시군요. 그러면 며칠 전 모래 폭풍이 깐수성 강타했을 때 어땠던 겁니까?

◆ 원영재> 사실 쉽게 표현하면 어떤 재앙이라고 할까요.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전혀 뭐 한 1-2m라고 할까요. 사람이 지나가는 것도 신호등에서 지나가는 것도 안 보일 정도로 이런 상황이고. 특히 깐수성 같은 경우는 이제 내몽골 쪽하고도 가깝고. 그래서 그쪽 지역이 굉장히 건조하기도 하고 하여튼 기후가 아주 독특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이런 현상은 처음 봤다고 하고 있으니까요.

◇ 김현정> 모래 폭풍 일어난 깐수성은 1m앞도 안 보였다는 거고 재앙 수준이었던 거고. 그게 중국의 여러 곳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 원영재> 그게 바로 영향이 왔다기보다는 그거와 동시에 미세먼지도 같이 발생이 되다 보니까 더 심했었죠. 어제 같은 경우는 북경 같은 경우는 한 500 이상이 올라갔었기 때문에, 수치는.

◇ 김현정> 500마이크로그램이요?

◆ 윤석경> 그럼요, 그럼요. 여기는 아까 앵커님 말씀하신 300은 뭐... 어제 낮에가 300이 나올 정도니까. 500 이상 되는 날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특히 북경을 중심으로 한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해서 늘 500 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아니, 늘 500 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면 그러면 300은 진짜 조금 보태서 맑다라고 할 수준인 거네요. 그 정도로 심각한 거네요, 상황이.

◆ 원영재> 네. 아무래도 우리 국내에서도 문제가 중국의 영향이 한국하고 영향을 준다. 다만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영향에 대한 이런 기술적 분석. 이런 것들이 지금 앞으로 더 집중적으로 우리가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이런 기회들이 되지 않아야 될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현정> 그 모래 폭풍, 그 어마어마한 모래 폭풍의 원인은 뭐예요? 대체 왜 그런 겁니까?

◆ 원영재> 지금 중국 친구들도 사실 의아해하고 있으면서 처음 보는 현상이다. 그게 어떤 황토 바람이 황하강 유역에서부터 같이 내려와서 맞부딪히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몇 군데 문의를 했지만 사실은 여기서도 의아한 그런 반응입니다.

◇ 김현정> 거기에서도 지금 도대체 왜 이런 거야? 아직 원인을 정확하게 못 찾았단 말씀인 건데 그것 때문인지 지금 한국 하늘도 정상이 아닙니다. 미세먼지야 한국도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마는 거기에다가 이번에 중국발 모래 폭풍까지 영향을 주면서 황사하고 미세먼지가 겹쳐진. 엎친 데 덮친 상황. 그 황사하고 미세먼지하고는 전혀 다른 거죠, 대표님?

◆ 원영재> 그럼요. 그래서 황사는 예전부터 사실은 70-80년대부터 국내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죠? 우리나라가 녹화 사업 전에는. 황사 같은 경우는 우리가 호흡을 해도 물을 마시거나 이렇게 해서 배출이 되고, 마시게 되면 배출이 되는데 이 미세먼지는 결국은 아시다시피 40% 이상이 중금속이거든요. 중금속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화석 연료라든가 또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기체상 또 입자상 물질이기 때문에 하나의 가스라고 봐야 되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WHO에서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한 이유가 바로 건강에 하여튼 치명적인 어떤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래서 이게 굉장히 우리가 우려가 되는 것들이죠.

◇ 김현정> 성분 자체가 여러분, 아주 다른 겁니다. 그리고 배출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도 아주 다르고. 그런데 그 황사하고 미세먼지가 이번에는 겹쳤단 말입니다. 황사와 초미세먼지. 이렇게 되면 훨씬 더 안 좋은 거겠죠, 당연히?

◆ 원영재> 아무래도 이제 건강 유해성은 훨씬 더 많이 가중된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외부에서 일단 들어오면요. 입속이 지근지근합니다. 아주 굉장히 이런 것들은 뱉어내고 씻어내면 되지만 그 속에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어떤 아황산 가스라든가 이런 것들은 인체에 침투가 되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원 대표님, 황사의 경우는 중국에서 오는 게 명확하고 미세먼지 같은 경우도 100%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오는 양이 상당하다고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중국의 이웃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당하는 고통이 상당히 큰데요. 중국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나요?

◆ 원영재> 사실은 중국 위성이 굉장히 발달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연히 기후, 기상도 변화가 한반도 쪽으로 오는 것들은 본인들도 전문가들도 보고는 있지만 문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문제가 되겠죠. 그래서 그걸 인정하게 되면 모든 피해 보상까지 앞으로 얘기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돼다 보니까 알면서도 인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안타까운 건 이제 우리가 증명을 해내야 되는데 우리 쪽에서 이제 앞으로 우리 연구자들의 과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인정을 하는 순간 도대체 어디까지 물어줘야 되는 건가. 막 이런 문제가 굉장히 복잡해지는 거군요.

◆ 원영재> 그러면서도 사실은 자기들도 굉장히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어떤 노력을 하고 있어요, 지금 중국이 도대체? 이쪽에서는 원성이 높아요.

◆ 원영재> 그렇죠. 아니, 중국은 과연 뭘 하고 있을까라고 이제 많은 관심들을 가지시는데 2015년부터 중국이 25년 만에 환경법을 개정을 했습니다. 그게 바로 이제 친환경법인데 지금 중국의 환경부의 권한을 굉장히 강화를 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대기 질 오염에 기업이라든가 또 사람에게는 구속력까지 주는 이런 것들이 강화가 됐고 그리고 환경 규제 항목도 굉장히 늘렸습니다. 배 이상으로 늘렸고 또 하나는 여기서는 이제 환파라치라고까지 얘기가 나오지만 어떤 신고제를 굉장히 권장을 합니다. 그 사업장에서 발생이 됐을 때 그 기업에 있는 사람이 환경부에 신고를 하게 되면 그 사람 신원을 보호를 해 주고 또 하나 어떤 보상을 해 주는. 그래서 기업들이 규제가 강화가 되다 보니까 굉장히 더 조심스러워하는 것들은 많이 있죠. 그래서 지금 사실은 북경 같은 경우는 5부제라든가 그리고 외지 차량이 상해나 북경은 출퇴근 시간에 통제를 해서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듭니다.

◇ 김현정> 들어올 수 없도록. 그런데 아직도, 아직도 확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중국이 환경에 철저하다는 느낌은 아직은 안 드는데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그래도 중국이 꽤 노력은 하고 있는 거다?

◆ 원영재> 이런 표현을 하게 되면 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름 예전보다 굉장히 다른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KTR이라는 것처럼 목표를 정합니다. 대기 질 오염도를 예를 들어서 25% 줄인다라든가 각 성별로 당원들, 최고 리더들이 그 목표를 정해서 수치를 위해서 하다 보니까. 북경시만 같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세먼지가 지금 현재 작년 대비 25%가 절감이 됐다고 굉장히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고 있는 것처럼 좀 강하게 책임자급들에 의해서 압력을 지금 가하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원영재> 들으셨겠지만 이제 시진핑 주석이 강하게 환경에 대해서 무관용의 원칙이다. 이걸 내걸고 있습니다. 환경의 저해 요인은 무관용이다. 누구든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라는 어떤 모토로 지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대를 좀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중국에서 10년 사시면서 그래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 정부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이제 나가기 시작했다라는 거는 알겠는데 우리가 느끼기이는 아직 상당히 부족하거든요. 게다가 중국에서 인정도 안 하고, 위성 사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대표님 활동하시면서 좀 이런 부분들을 강하게, 강하게 요구해 주세요.

◆ 원영재> 저도 열심히 여기서 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고맙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 원영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원영재> 고맙습니다.

◇ 김현정> 중국에서 지금 한 10년, 15년을 사시면서 활동하고 계시는 환경 운동가세요.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 대표였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