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4기 극복’ 이주실, 나이 75세에 찾아온 연기 인생→이혼 후 두 딸 홀로 키워…딸의 약속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 달라"

(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원로배우 이주실이 화제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유방암 4기를 이겨낸 국민 엄마 배우 이주실의 암 투병기가 공개됐다.

이주실은 올해로 데뷔 54년차 원로배우다. 마흔 셋 이른 나이에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웠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에 부모 역할까지 홀로 감당하기 모진 세월을 겪은 그는 나이 쉰이 되던 해 예상치 못한 병마저 겪고 만다.

이주실은 유방암 4기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암세포가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가 된 절망스러운 상태였다. 살 수 있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이주실은 자신이 투병으로 고통 받는 모습과 죽어가는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 딸들을 캐나다에 사는 동생에게 억지로 보내고 만다.

이주실은 홀로 13년간 끊임없이 재발을 거듭하며 암과 사투를 벌였다. 또 딸과의 마지막 약속인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 달라’는 약속을 지켜내고 만다.

결국 2010년 두 딸과 재회한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모녀의 이별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주실은 최근 충무로와 방송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민 엄마로 ‘부산행’ ‘약장수’ ‘엄마의 공책’ 등에서 공유, 김인권, 이종혁 등 총 16명의 아들을 뒀다. 특히 ‘엄마의 공책’에서는 치매에 걸린 엄마의 모성애 연기로 많은 사람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3기 말이었던 암투병에서 극복을 통해 죽음의 경계까지 경험함 그는 진짜 삶을 연기하게 됐다.

이제 이주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부터 3일간 개최된 교토 국제영화제에 개막식 특별 손님으로 초대를 받은 것이다. 일흔 다섯의 나이에 연기 인생 제2막을 펼쳐보이겠다는 이주실의 파란만장한 삶과 딸들을 향한 가슴 속 깊이 숨기고 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