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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지, “‘숨바꼭질’은 내 안의 또 다른 캐릭터를 꺼내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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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숨바꼭질’ 김혜지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착하고 든든한 둘째 딸 하금주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김혜지를 만났다.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10년 SBS ‘산부인과’로 연기를 시작해 tvN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얄미운 과대표 다영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가 이번엔 ‘숨바꼭질’로 돌아왔다.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지에게 작품 출연 계기를 묻자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졸랐다. 이유리 선배님 팬이어서 꼭 하고 싶었다. 처음엔 감독님이 저한테 호의적이지 않으셔서 ‘저 진짜 감독님이랑 하고 싶다, 한 번 하게 해주시면 안 되냐’ 등 어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혜지는 과거부터 이유리의 오랜 팬임을 자처했다. 자신의 롤모델과 함께 작품에 출연하게 된 기분은 과연 어땠을까. 

“이유리 선배님과는 아쉽게도 만나는 씬이 적어서 호흡까지는 맞춰보진 못했다. 하지만 같은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었다. 방송 모니터를 하면 이유리 선배님이랑 같은 작품에 나온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이어 그는 극 중 세 자매였던 배우 엄현경, 최희진과 어머니로 출연한 배우 서주희도 함께 언급했다.

“동생으로 나온 희진이와는 정말 많이 친해졌다. 사적으로도 연락을 한다. 엄현경 선배님이랑은 생각보다 함께 하는 씬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에도 ‘해피투게더‘를 정말 자주 본다. 엄현경 선배님의 밝은 이미지를 상상하고 갔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촬영장 분이기 메이커셨다”

“서주희 선배님은 항상 대본을 보시고 ‘이렇게 하면 더 재밌겠다’고 말씀해주신다. 저도 먼저 말씀드리기도 한다. 그럼 감독님은 그걸 보시고 더 좋은 것 같다고 동의해주신다. 이번엔 제가 활발한 성격의 캐릭터가 아닌 집안에서 중재를 하는 역할이었다. 그럼 선배님은 ‘너는 차분하면서도 친딸이니까 나랑 닮은 점이 있어야 해’, ‘습관을 하나 정도는 캐치해서 따라 하는 게 좋다’ 등 구체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지는 그동안 주로 갈등을 빚는 캐릭터들을 맡아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착하고 순한 둘째 딸 역할을 맡아야 했다. 이에 그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 착하고 말 잘 듣는 역할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웃음)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계속 얄밉게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했다. 살도 5키로 정도 빼고 어떻게 하면 순하고 약해 보일까 고민했다. 메이크업도 약하게 하고 녹음기를 켜놓고 순한 말투도 연습했다”

이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금주는 외적으로는 정말 착하고 엄마 말 잘듣고 언제나 중재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실제 주변을 보면 둘째인 친구들이 억울한 것이 항상 많더라. 금주도 마냥 다 좋아서 항상 중재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참는 습관이 많은 것 같은데 그건 저랑 비슷하다. 저도 주변 사람들이 불화가 생길 것 같으면 일이 커지는 걸 싫어해 중재를 하는 편이다” 

이처럼 김혜지는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어느덧 데뷔 9년 차를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 주연으로서 자신만의 대표작이 없기에 본인도 아쉬운 부분이 남았을 터.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처음 데뷔했을 때는 그냥 촬영장 가는 게 좋았다. 맡았던 역할들도 대부분 불량스러운 캐릭터라 소리 지르고 제멋대로 하면 됐다. 컷 소리 들려도 그냥 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연구를 더 많이 하고 있다. 1, 2년 전까지만 해도 조급함이 심했다. 그런데 지금은 작품이 없을 때 기다리는 것도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연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대표작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것도 역시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자기발전을 열심히 해서 준비가 된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빠르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더 탄탄하게 멀리까지 보는 배우가 되려고 한다”

그렇다면 그의 요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

“이번에 ‘시간’, ‘숨바꼭질’, ‘뷰티 인사이드’까지 작품이 겹쳐서 한꺼번에 하다 보니까 피부 트러블이 많이 났다. 그래서 피부 관리에 좀 신경을 쓰고 있다. 뷰티 유튜버들 영상도 많이 본다. 저한테 맞는 것들을 조금씩 찾아가다 보니까 괜찮아졌다. 그중에서도 이사배님 메이크업이 너무 재밌다”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김혜지 / 톱스타뉴스 최규석기자

이어 김혜지는 최근 작품 중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가 맡았던 이지안 역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의 아저씨’ 이지안을 보면서 일단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 보호본능 일으키는 캐릭터라 끌렸다. 내가 연구를 많이 하고 연기를 하면 ‘김혜지가 했을 때는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운동선수 역할도 해보고 싶다. 영화 ‘코리아’도 재밌게 봤었다. 운동을 잘 못하고 더디긴 하지만 그런 역할이 들어오면 무조건 잘 해낼 자신 있다. 제 한계를 스스로 더 실험해보고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도전해보고 싶다”

또한 그는 이유리 외에 또 다른 롤모델로 영화배우 전도연을 꼽았다.

“전도연 선배님도 정말 롤모델이시다. 전도연 선배님은 자기만의 특색을 가지고 계시는데 모든 배역을 맡으실 때마다 항상 다르다. 자기만의 것을 가지고 캐릭터마다 다 다르게 소화해내신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숨바꼭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제목처럼 숨겨져 있던 내 안의 또 다른 캐릭터를 꺼내준 작품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이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자랑했다.

한편, 김혜지가 열연을 펼친 MBC ‘숨바꼭질’은 지난 17일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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