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엘리자벳’ 신영숙이 ‘나는 나만의 것’을 시연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엘리자벳’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자리에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해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 죽음 역의 박형식, 정택운, 루케니 역의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 프란츠 요제프 역의 손준호, 대공비 소피 역의 이소유, 황태자 루돌프 역의 최우혁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신영숙(엘리자벳)이 시연한 ‘나는 나만의 것’에서 대공비 소피는 자유롭게 살아왔던 엘리자벳의 모든 것들을 왕실에 맞추라고 강요하며 그녀를 조여온다.
사랑하는 요제프만을 믿고 왕실에 들어온 엘리자벳은 남편인 로제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이라 말한다.
‘나는 나만의 것’은 새장 속의 새, 인형 같은 모습으로 살 수 없다며 인생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며 자유를 갈망하며 부르는 ‘엘리자벳’의 가장 대표적인 넘버다.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신영숙은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너무나 놀랍고 훌륭한 세 뮤지컬 스타들이 엘리자벳을 연기한다. 엘리자벳은 여배우들의 꿈의 역할이다. 16살부터 50대의 엘리자벳이 보여지게 된다”며 “곡 또한 뮤지컬 역사상 가장 잘 써진 곡들을 부르게 된다. 신영숙은 우리에게 가장 새로운 엘리자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캣츠’에 메모리가 있다면 ‘엘리자벳’에는 이 곡이 있다. 대표적인 시그니처 곡”이라며 “신영숙과 다른 작품들을 하면서 항상 이 역할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엘리자벳’은 탄탄한 서사는 물론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킬링 넘버와 합스부르크 왕가를 재현한 세트까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관객들로 하여금 웅장했던 역사에 빠져들게 한다.
황후 엘리자벳은 합스부르크 왕가에서의 절제되고 통제된 삶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또한 인격화된 죽음은 엘리자벳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트리고, 엘리자벳이 그녀의 남편 프란츠 요제프 황제, 시어머니인 소피 대공비, 아들 루돌프 황태자 등 뚜렷한 색을 가진 인물들과 얽히고설키며 때로는 사랑스러운 로맨스로, 때로는 미스터리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17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