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체류허가’ 제주 예멘 난민 관련 맞불 집회 열려…‘혐오 말라’ VS ‘가짜 난민 추방해라’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제주 예멘 대규모 난민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난민과 함께하는 행동의 날 공동주최단’이 주최한 ‘난민과 함께하는 행동의 날’ 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약 300여명은 “난민법 개악 시도를 중단하라” “난민혐오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성명서에서 “비이성적인 난민혐오 분위기가 한국사회에 퍼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집회에는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집트 난민들도 함께했다.

주최 측이 대신 낭독한 편지에서 이들은 “난민에 대한 모욕과 멸시를 멈추고 인간답게 대우해 달라”며 “한국에서 보호가 필요한 모든 난민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기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같은 시각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개최됐다. 

‘난민대책 국민행동’ 200여명은 제 6차 난민 반대집회를 개최하고 “국민이 먼저다” “난민법을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묻지마’ 식 난민신청자 증가로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출입국 당국이 제주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중 23명에 대해 인도적 체류허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