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다큐 공감’ 핸드사이클 이도연, 마흔 넘어 선수생활 시작해 정상 오른 ‘철의 여인’…신의현 “누님한테 많이 져서 밤잠 설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공감’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엄마 선수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15일 KBS1 ‘다큐 공감’에서는 ‘멈추지 않는 질주’ 편을 방송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핸드사이클’은 두 팔로 사이클 바퀴를 돌리는 장애인 경기 종목이다. 이도연(47) 선수는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은메달 등을 거머쥔 국내 핸드사이클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40세가 넘어 넘어 핸드사이클을 알게 된 이도연 선수는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것이다. 그녀는 보는 사람이 말릴 정도로 독하게 훈련에 임했고,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으며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땀의 대가였고, 하고자 하는 열정의 결실이었다.

핸드사이클을 시작한 후, 이도연 선수는 많은 것이 변했다고 한다. 우울하던 생활이 밝아졌고, 말도 많아졌으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게 됐다. 힘든 고비를 넘기며 훈련할 때마다 삶에 대한 강렬한 자신감 또한 느꼈다.

한 번도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핸드사이클만은 노력한 만큼 성적을 내주었다. 주변 사람들도 ‘이도연’이란 이름을 기억해주었다. 핸드사이클은 그녀를 꿈꾸게 만들었고, 살아갈 희망을 안겨준 것이다.

이도연 선수의 나이는 현재 47세로 체력적인 한계가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고된 훈련을 즐겁게 소화하는 모습이다. 반복되는 훈련이 고되고 시합에 나갈 때마다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지만, 이도연 선수는 지금이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핸드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달리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체력은 극복하면 되는데 극복이 안 돼도 더 열심히 노력하면 오래토록 선수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도연 선수다.

동료인 왕계연(50) 선수는 “(이도연 선수는) 운동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다. (운동을) 하는 대로 다 흡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용기(44) 선수는 “뒤에서 따라올 때 숨소리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순간 포기할 수도 있는데 끝까지 밀고 오더라.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전대홍 핸드사이클 국가대표팀 감독은 “핸드사이클 선수는 힘도 있어야 하고 속력을 내려면 회전력이나 힘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두 가지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우리나라 장애인 사상 최초 금메달을 거머쥔 신의현(39) 선수는 “제가 처음 핸드사이클을 시작할 때는 (이도연) 누님이 국가대표였고 되게 잘 탔다. 누님한테 많이 져서 밤잠을 설쳤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신의현 선수는 노르딕스키 종목과 핸드사이클 종목을 병행하고 있다.)

이도연 선수는 “너무 힘을 쓰면서 달리다 보면 ‘여기에서 심장이 멈춰 죽는 거 아닌가’ 그런 고비까지 달린다. 제가 포기하면 우리 아이들도 포기하겠다 싶어서 절대 포기하는 모습을 안 보이고 싶어서 더 강하게 버텼다”고 말했다.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다큐 공감’ 방송 캡처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다큐 공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