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공감’에서 고향 호도의 품으로 돌아온 개성만점 5남매의 사연이 소개됐다.
15일 KBS1 ‘다큐 공감’에서는 ‘멈추지 않는 질주’ 편을 방송했다.
‘핸드사이클’은 두 팔로 사이클 바퀴를 돌리는 장애인 경기 종목이다. 이도연(47) 선수는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은메달 등을 거머쥔 국내 핸드사이클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이도연 선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꽃다운 나이에 이도연은 추락 사고를 당했다. 하반신 마비, 평생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 차례 수술을 받는 동안 부모님은 가진 돈을 몽땅 병원비에 써야 했다.
이후 가족들은 어려운 생활을 해야만 했다. 모든 게 다 자기 잘못 같아 이도연 선수는 오랫동안 우울한 일상을 이어갔다. 결혼생활도 평탄치 않았고, 남편과는 어릴 때부터 일찍 헤어져 살아야 했다. 아이들을 위해 혼자 생활비를 버느라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장성한 세 딸은 엄마 이도연 선수가 몸이 불편한 것을 알고 어릴 때부터 말썽 한 번 안 피운 의젓한 자녀들이다. 이도연 선수는 삼자매이 있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다고 말한다. 세 딸이야말로 삶의 희망이었던 것이다.
‘영원한 지원자’인 부모 또한 이도연 선수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기에, 강연 자리에서 부모의 이야기 특히 어머니의 이야기를 많이 꺼낸다.
불의의 사고로 힘든 생활을 할 때 어머니는 이도연 선수의 모든 화를 다 받아준 사람이다. 식당 일을 하면서 딸을 돌보느라 힘들었을 텐데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없는 살림에 딸이 핸드사이클을 하겠다고 하니, 거금을 들여 기꺼이 사이클을 사주기도 했다. 세 딸을 키울 때는 직접 아이들을 업어 키웠고 살림도 도맡아 해줬다. 지금까지도 어머니는 딸 이도연 선수가 불편하지 않게 모든 걸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다.
이도연 선수는 “애들은 저에게 생명줄이다. 만약에 애들이 없었다면 나는 인생을 빨리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몸이 불편하고 생활이 힘들고 꿈도 없었었다. 하지만 엄마라는 존재로서 애들한테 큰 힘이 되고 싶어서 애들한테 슬픔을 주지 않으려고 버텼다. 내가 살아갈 수 있게 만들었고 내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다큐 공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