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세아 기자) 환율이 폭등한 상황에서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경제전쟁에 맞설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 경제가 위기 상황이 아니며 파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터키를 상대로 한 경제전쟁의 ‘미사일’이라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AK)당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국가 통화로 무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으로 터키 리라화 폭락을 불러왔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더 적극적으로 저금리를 주장했다.
그는 금리를 두고 ‘착취 수단’이라고 부르면서 낮게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는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부자를 더 부유하게 하는 착취 수단이기 때문에 최소한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미국인 브런슨 목사 구금뿐만 아니라 이란 제재, 관세, 시리아 사태 등으로 미국과 반목하고 있으며 고질적인 경상수지적자와 막대한 대외 채무도 터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를 배로 올린다고 발표한 뒤 터키 리라화는 하루 만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제재는 현재 터키의 미국인 목사 구금을 둘러싼 갈등에 따른 것으로 양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