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 네이처셀의 라정찬 대표 구속 등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업계 전체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모양새다. 제약바이오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주가도 연일 곤두박칠 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발 분식회계 의혹이 제약바이오 업계 전체에 대한 회계부정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신약 연구개발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반면 의약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까지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임상 시험이 실패할 경우 회사에 미치는 타격은 막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신약개발을 통해 성장해 온 상당수 바이오업체들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과정에서 이를 자산으로 처리해 왔다.
2일 뉴시스가 지난해 기준 각 사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연구개발비용의 자산화(무형자산) 비율은 코미팜이 97.6%로 가장 높다. 이어 코오롱티슈진(93.2%), 오스코텍(90.5%), 바이로메드(87.6%), 랩지노믹스(82.4%), 인트론바이오(77.3%), 셀트리온(74.4%), 씨젠(73.4%), 차바이오텍( 71.1%), 메디톡스(39.1%) 등 순이다.
이들 업체들이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한 것은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임상 및 전임상용 물질 생산비용 등 임상관련비용을 연구개발비용에 포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제적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인 경우 그 비용을 자산 처리 하기 위해 개발비로 처리하고 그 이외의 비용은 경상연구개발비로 계상하고 있다”고 말했다.